'한국인'이 된 번역가·성년 맞은 클럽… 멋진 레이스 준비하는 '건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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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돼 찾는 철원, 벌써 기대됩니다."
올해로 20회째인 강원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여자 5㎞ 부문에 참가하는 툼스안나조이(38)에겐 이번 대회가 특히 남다르다.
올해 대회 최고령 참가자는 구순(九旬)의 임선빈(90)씨, 최연소 참가자 신현우(2)군으로 나이차는 88세다.
5㎞ 완주에 도전하는 임씨는 2016년 이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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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0주년 해피러닝클럽 "95명 레이스 나서"
최고령 참가 구순 어르신도 5㎞ 완주 도전장
“한국인이 돼 찾는 철원, 벌써 기대됩니다.”
올해로 20회째인 강원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여자 5㎞ 부문에 참가하는 툼스안나조이(38)에겐 이번 대회가 특히 남다르다. 2019년 철원 마라톤에 처음 출전할 땐 미국인이었지만 작년에 귀화를 해 이번엔 한국 국적을 달고 뛴다. 2010년 대학교 졸업 이후 미국 미네소타주를 떠나 한국에 온 그는 연세대 대학원에서 한국문학 석사 학위를 받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향팀인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팬이기도 한 툼스안나조이는 어린 시절 소프트볼 외야수로 뛴 경력이 있다. 그는 “소프트볼을 하며 꾸준히 러닝 훈련을 한 덕에 달리기 실력이 좋아졌다”며 “4년 전엔 4위를 했는데 올해는 꼭 포디움(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툼스안나조이는 국적과 세대 인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커뮤니티 ‘서울플라이어즈’ 소속이란 자부심도 강하다. 이번에도 서울플라이어즈 소속 내외국인 30명과 함께 철원평야를 달린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은 학교 트랙과 반포종합운동장ㆍ남산공원, 주말엔 이촌한강공원에서 1주일에 60㎞씩 달리며 대회를 준비했다. 그는 함께 출전하는 동료 멤버들의 이름(베탄 토마스, 쥴리아 홀, 하이디 스토랑트)을 하나하나 다 거론하며 “우리를 꼭 지켜봐 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저마다의 소망을 기원하며 레이스를 준비하는 참가자들도 눈에 띈다. 서울 노원구에서 활동하는 ‘해피러닝 마라톤 클럽’은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95명이 레이스에 나선다. 현직 교사인 김영조(51) 회장과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말 등 1주일에 3회를 창동교와 중랑천 일원을 달리며 대회를 준비했다. 회원들 모두 하루 20~25㎞ 훈련을 거뜬히 소화하는 철각들이다. 김 회장은 “클럽이 성년을 맞이한 해를 기념해 완주한 뒤 철원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대회 최고령 참가자는 구순(九旬)의 임선빈(90)씨, 최연소 참가자 신현우(2)군으로 나이차는 88세다. 5㎞ 완주에 도전하는 임씨는 2016년 이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신군은 부모님 손을 잡고 걷기 행사에 출전한다. 2022미스코리아 입상자들도 함께 한다. 진(眞) 이승현(24)씨와 선(善) 유시은(26)씨, 미(美) 김고은(23)씨는 경기 당일 오전 스타트라인에 나와 참가자들의 완주를 기원한다.
철원=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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