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 작년 1~3월 SNS 비공개는 당연한 것” (인터뷰 전문 포함)

2023. 9. 7. 09:5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3월 페이스북에 게시한 김만배 씨의 음성파일 관련 보도 글 등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서 친이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제가 되고 의혹 제기를 하니까 당현히 내리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오늘(7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게시글 삭제가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거나 이 대표과 관계가 있어서 내렸겠냐"고 반문하며 "어떤 경위로 글을 내렸는지는 모르지만 그럴 리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또 이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해 오는 9일 토요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로한 가운데, 정 의원은 "출석한다고 해도 진술서를 내고 진술서에 갈음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군사 독재 시절에도 이렇게 안했다. 서면 조사를 해도 될 문제"라도 언급했습니다.

이어 "단식은 단식이고 수사는 수사다"며 "누워서 조사는 받으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QJN3EmU-t3c&t=9s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은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8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탈진 상태가 아닐까, 이런 우려가 될 정도인데요. 검찰 조사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뽑히는 35년지기시죠. 민주당의 정성호 의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정성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35년 된 사이군요?

▶ 정성호
– 지금까지 쭉 이렇게 인간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 노은지
– 이 대표님이 오다 가다 보실 것 같은데 지금 상태 어떻습니까?

▶ 정성호
– 그저께도 3, 4시간 정도 있었는데 기력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당뇨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뇨 있는 분들이 단식하기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 측면도 있고 야외 단식이기 때문에 실내하고 굉장히 다릅니다. 더군다나 하루 종일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지지자들이 응원하러 오니까 굉장히 힘든 상황이죠. 특히 제가 옆에서 보니까 목소리가 큰 소리만 나지, 귀가 울려서 힘들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말하는 것도 힘들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 이야기 듣는 것 자체가 귀가 울려서 힘들다고 얘기하는데 어쨌든 정부 여당에서 다수당인 제1야당의 당대표가 단식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서로 위로도 하고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는 그런 것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노은지
– 여당에서 아무도 천막을 찾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정성호
– 그렇죠. 조금 전에 김성태 전 원내대표도 출연하신 거로 알고 있는데 김성태 대표가 그 당시 단식할 때도 저도 들르고 그랬습니다. 간사를 같이 했었기 때문에. 그리고 과거를 보면 야당에서 당대표라든가 지도부가 단식을 하다 보면 의원들이 대체로 위로하고 빨리 중단하자, 이런 얘기를 대개 합니다. 그런데 더군다나 여당의 당대표가 입만 열면 야당 당대표 욕하고 비웃고 비판하고 있거든요. 이건 전례가 없는 일이에요.

▷ 노은지
– 그런데 아까 김성태 원내대표가 결기를 보여주려고 노숙 단식을 했다고 얘기하셨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비판하는 건 잠을 당대표실 안에서 주무시고 이러다 보니까 너무 웰빙 단식 아니냐. 그리고 네티즌 사이에서 텀블러 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정성호
– 저는 그게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라고 얘기하지만 밤에도 밖에 있으면 극우 유튜브들이 계속 상주할 겁니다. 그럼 국회 직원들 당 사무처 직원들 잠 못 자요. 경호하고 돌보느라. 그분들 생각을 고려한 거고 거기에 천막 치고 침대 깔아 놓을 수 있겠죠. 그러나 옆에 당대표실이고. 당대표실도 거기서 무슨 이 대표가 웰빙 단식을 하겠습니까?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여당 내에서도 그렇게 야당 대표의 단식을 비하하고 폄하하면 안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정치인들이 여야 할 것 없이 단식을 할 때 나오는 게 웰빙 단식이다. 어디 가서 먹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온 것 같아요. 지금 저희가 짚어보고 싶은 건 아까 말씀하셨는데 소리가 좀 울린다, 이런 얘기를 하신 게 기억에 남아서. 지금 검찰 수사를 받으셔야 하는 상황이고 날짜를 조율 중이잖아요. 검찰 수사 받을 수 있는 몸상태인가요?

▶ 정성호
– 저는 이재명 당대표가 이미 네 번 정도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까? 이재명 당대표의 사건에 대한 입장은 정리가 됐거든요. 지난번에도 조사를 받을 때 본인이 상세한 진술서를 썼고 진술서에 갈음한다고 답변 했거든요. 검찰이 의도하는 기획된, 관련해서 이런 조사를 하겠다고 알고 있는 거니까. 진술서 출석한다고 하더라도 진술서에 갈음하겠다. 진술거부권이 있는 거니까 그렇게 하면 되는 거거든요. 저는 다수당인 제1야당의 당대표를 이런 식으로 소환하는 사례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과거 군사 독재 시절에도 이렇게 안 했습니다. 이거는 서면 조사해도 될 문제예요. 어차피 본인이 진술한다고 하더라도 법정에서 부인하면 아무 증거 능력도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재명과 관련된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사실 검찰이 일방적으로 수사한 내용을 유출하고 있지 않습니까? 다 단독이라는 이름 하에 여러 보수 언론이라든가 많은 언론이 하고 있어요. 안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제가 주장했던 게 법원에 가서 쌍방이 대등한 입장에서 주장하니까 실제 조사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의원님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이번 주 출석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되겠네요?

▶ 정성호
– 일단 상태가, 여러 가지 일정들이 있기 때문에 이달 11, 12일 정도 국회 일정이 없는 날 하하자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뭐 검찰에서 8, 9일 얘기하는데 3~4일, 2~ 3일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 노은지
– 2, 3일이면 단식이 늘어나니까 그런 건강 상태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않

▶ 정성호
– 누워서 조사 받으면 되는 거고 어차피 진술서에 갈음하지 않겠습니까?

▷ 노은지
– 가서 누워서라도 조사를 받으면 될 일이다.

▶ 정성호
– 한동훈 법무장관도 단식은 단식이고 수사는 수사다, 그렇게 말씀하셨고 일부에서는 방탄을 위한 단식 아니냐고 얘기하지만 한 장관이 얘기한 그대로예요. 단식은 단식이고 수사는 수사고. 단식을 한다고 해서 검찰에서 조사를 안 하거나 기소를 안 하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 노은지
– 지금 보면 세 번째 소환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세 번째 불응이다 보니까 조사를 하지 않고 구속영장을 칠 수 있다고 나오더라고요.

▶ 정성호
– 어쨌든 피의자가 혐의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다른 증거에 의해서 현재까지 검찰이 확보한 증거에 의해서 청구하면 되는 거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다른 이슈로 넘어가보도록 할게요. 민주당에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만 김만배 씨 허위 인터뷰 논란,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배후설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희대의 정치 대선 공작이다. 이렇게까지 규정을 했는데 당시 대선 준비하시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대장동 몸통 윤석열이라고 의원님도 많이 말씀하셨을 것 같거든요.

▶ 정성호
– 저는 별로 얘기 안 했습니다. 다른 할 일이 많아서 얘기는 안 했는데. 지금 대통령 취임한 지가 벌써 1년이 넘어가고 있고 대선 끝난 지 1년 반 지났습니다. 기승전 이재명이고 이재명 배후입니다. 지금 현재 사건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라든가 또는 서울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문제,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은폐 의혹 같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들고 나오는 겁니다. 어떻게 그런 기억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뉴스타파의 전문위원이었던 전 기자 신학림 전문위원과 김만배 씨하고 어떤 얘기가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오늘 제가 보니까 뉴스타파에서 녹취록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얘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 당시 녹취록을 보도한 언론에서 반대 당사자 조우형 씨라든가 관련자들의 여러 가지 주장을 인용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건 없었거든요. 취재 윤리, 언론 윤리 아니겠어요? 언론 내부의 문제일 뿐이지, 실제 그 내용이 사실인지 밝혀진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신학림과 김만배 사이에 어떤 거래가 있는지 잘 모르는 거고 물론 그전에 돈 거래가 있었다 대가 아니냐고 하는데 그거에 관련해서 이재명을 배후로 넣는다는 건 무슨 증거가 있다는 겁니까? 그거야말로 가짜 뉴스고 이재명 후보가 조폭들로부터 20억을 받았다고. 완전 가짜로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여당에서 조직적으로 전파했어요. 그거야말로 기획이고 여당이 배후에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거였죠.

▷ 노은지
– 어제 저희가 기자를 쓰려고 이재명 대표 예전 SNS를 뒤져봤는데요. 당시에 뉴스타파 보도 있고 JTBC 보도 나올 때 해당 보도 링크를 걸어서 당시 후보가 후안무치로 글을 올린 게 있는데 다 사라졌더라고요.

▶ 정성호
– 그 당시에 보도가 나왔으니까 관심을 갖고 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게 문제가 되고 의혹 제기를 하니까 당연히 그거는 내리는 게 자연스러운 게 아닐까요? 그걸 가지고 은폐하려고 했다? 이미 다 공개된 건데, 이재명 관계가 돼서 내렸겠습니까?

▷ 노은지
– 최근에 너무 그 기간의 글이 사라지다 보니까 이 대표가 과거 글을 지우시는 분은 아니잖아요.

▶ 정성호
– 어떤 경위로 페이스북 글을 내렸는지 모르겠지만 그걸 가지고 배후가 있으니까.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당시 여야 모두 대선에 관여했던 국회의원이나 많은 관계자들이 일단 언론에 나가게 되면 SNS 글을 올리고 그렇게 했었죠, 대개.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김만배 씨가 그런데 말을 바꿨잖아요, 오늘 자정에 석방이 되면서 윤석열 당시 검사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자리가 아니었다고 얘기를 했어요. 이렇게 되면 사실 김만배 씨가 이런 얘기를 하는 바람에 민주당도 아까 의원님 말씀으로라면 윤석열이 대장동 몸통이라는 게 다 김만배 씨 얘기 때문에 나왔던 건데 이것 자체가 근거가 불성립되는 거 아닐까요?

▶ 정성호
–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뉴스타파에서 녹취록 전체를 내면 주고받은 내용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왜 말을 바꿨는지 김만배 씨의 주장도 들어봐야 될 것이고 다만 말을 바꿨다고 얘기하는데 원인이 된 건 부산저축은행이거든요. 부산저축은행에 관계된 조우형 씨 사건을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이었던 윤석열 검사가 눌러서 봐줬다.

▷ 노은지
– 특검법 처리하자, 이런 입장이신 거죠?

▶ 정성호
– 부산저축은행부터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관여했는지 안 했는지 이런 걸 밝혀 놓으면 대통령도 떳떳하지 않겠습니까?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슈를 넘겨서 얘기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있다 보니까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명계에서는 단식 명분 없는 거 아니냐. 중단해라,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결집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쓴소리 하시는 분도 있고 하니까 당내 결집에 도움이 되긴 합니까?

▷ 노은지
– 쓴 소리하는 분은 늘 있었습니다. 몇몇 분은 아시는 것처럼 거의 습관적으로 당대표 물러나라 책임지라고 하시는 분이 있거든요. 그러나 과거 당대표 사퇴를 말씀하셨던 설훈 의원도 어제 저랑 같이 서너 시간 같이 앉아 계셨습니다. 단식에 대해서 건강 걱정도 하셨고 이낙연 대표의 비서실장을 했던 분도 오지 않았습니까? 대다수 의원들은 당이 정말 굉장히 위기다. 현 정권이 검찰을 앞세워서 거의 폭압적으로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당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그런 분위기가 대부분이죠, 사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대정부질문 지금 진행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얘기가 많이 나오고 어제는 이재명 대표까지 얘기를 하셨고요. 지금 탄핵을 자꾸 입에 올리는 것, 국정 운영에 있어서 실패라고 하시면서 공세 하시는 건 알겠는데 탄핵을 올리는 게 적절하냐, 이런 게 많아요.

▶ 정성호
– 탄핵이라고 표현하지 않은 거로 알고 있고요. 어쨌든 대통령이 국정을 일방적으로 운영하고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에 반해서 국민의 뜻과 다르게 정치를 할 때 물러나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해왔던 거거든요. 과거 민주화 투쟁 때도 그랬고 박근혜 대통령도 그런 결과로 탄핵이 됐지만 지금 굳이 탄핵을 하려고 하면 일단 우리 헌법상 요건에 맞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집무를 집행함에 있어서 법률을 위반했을 때 법적 요건이 있어야 하거든요. 다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용인하고 그다음에 그때 여러 가지 채 상병에 대해서도 VIP가 격노했다, 관여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혹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 갓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노은지
– 탄핵을 가볍게 자꾸 거론하는 거 아니냐.

▶ 정성호
– 당에서는 탄핵이라고 거론하지 않고 대통령 중심적 국가가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중심, 국민 통합의 중심이 되어야 해요. 대통령이 야당이라든가 또는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반국가세력, 공산 전체주의 세력, 기회주의 세력, 이렇게 표현하고 있거든요. 싸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회의 대정부질문이라든가 예산 결산 심사 과정에서도 국무위원의 태도가 매우 적대적이고 공격적이에요. 그분들은 임명직입니다. 국회의원은 선출직입니다. 1조가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습니다. 국민이 주인이에요. 그런데 주인인 그 주인을 대리한 국회의원들을 대하는 국무위원의 태도가 매우 적대적이고 공격적입니다. 대통령이 지시했기 때문에. 매우 잘못된 거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민주당이 이번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얘기로 넘어가보면 민주당이 어제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해서 공천장 수여식을 했던데요. 국민의힘이 공천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어요. 그리고 김태우 전 구청장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전략공천 얘기까지도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정성호
– 민주당에서는 전략공천을 했는데 진교훈 후보는 경찰청 차장도 지낸 분이고 상당히 도덕성과 확장성에서 유능하다고 평가를 했던 거고요. 강서구에 19년 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지역 연고도 확실하고. 그러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왜 생겼습니까? 김태우 전 구청장의 범죄 행위 때문이에요. 그게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하지만 어쨌든 1심, 2심, 3심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유죄 확정 판결 받은 사람, 그런 사람을 특별 사면 했어요. 대한민국의 사법 질서를 무너뜨리는 겁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장관이 얘기한 걸 보면 공익 신고자로 인정을 받지 못한 게 절차적으로 문제가

▶ 정성호
– 공익신고 말고 다른 것도 있습니다. 기밀 누설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혐의가 있고요. 어쨌든 간에 그걸 지금 와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그걸 가지고 그렇게 변명하는 건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태도입니다. 어쨌든 확정 판결이 난 사안이잖아요. 그것 때문에 보궐선거가 있게 되고 선거 비용이 40억 원 이상 들게 돼 있습니다. 그동안 구정에 상당한 공백이 있었고. 그런 사람을 다시 공천하는 건 정말 후안무치한 일이죠. 더군다나 제가 알기로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의하면 보궐선거에 원인을 제공하면 공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이렇게 돼 있습니다. 과거 민주당이 그랬을 경우에 엄청 공격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성범죄 사건이라든가 그게 아니다. 또는 공익 신고다. 이렇게 얘기를 하야 된다고 보지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헌법 질서를 부인하는 거죠. 대법원 판결이 확정됐는데. 그걸 정치적으로 사면 내리고 그 다음에 법무부 장관이 정치적으로 판단한 거다 라고 얘기하니까 대통령의 뜻이구나. 용산의 뜻이구나. 이렇게 당이 받아들여서 그동안 공천을 안 할 것처럼 계속 얘기해오던 김기현 대표가 하루아침에 공천해야겠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이거야말로 집권 여당이 용산 여의도 출장소다, 하수 아니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거죠.

▷ 노은지
– 민주당에서는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공천하면서 경선 대신 전략공천 택하면서 일부 경선 준비를 했던 후보 사이에서 반발이 있더라고요.

▶ 정성호
– 전략공천은 그야말로 전략적 판단을 한 건데 후보자가 10여 명 이상 나왔습니다.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이기도 하고 그런 측면에서 여러 명이 나왔는데 당에서 여러 차례 여론조사를 했고요. 경쟁력이라든가 확장성 등 도덕성 검증들을 통해서 추렸고, 추렸지만 역시 경선을 하게 되면 경선 후유증도 큰 겁니다. 기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 선거에 패배할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일부 후보자의 불만이 있었지만 도덕성의 측면, 확장성의 측면, 그런 면에서 당선 가능성이 진교훈 후보가 가장 높다고 평가한 거죠.

▷ 노은지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총선 전초전이고 민주당에서는 여기서 심판할 수 있다는 결과가 있다고 보시는 거죠?

▶ 정성호
– 구청장 하나 가지고 정권 심판까지 얘기하는 건 너무 확대된 것 같고요. 다만 현재의 민심을 바라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여당도 어쨌든 이 보궐선거의 책임을 져야 하고 원인을 제공한 전임 구청장 김태우 구청장을 공천하려는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야가 총력을 다해서 선거를 치르겠죠. 시민들이 평가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선거 결과가 나왔을 때 전략공천을 결정한 건 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의 공천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선거 결과 나왔을 때 이 대표가 결과가 좋지 않다면 가정이지만 이 대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지 않을까요나

▶ 정성호
– 저는 이것 관련해서 여야 둘다 책임론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여당은 굉장히 리스크가 클 겁니다. 김기현 당대표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도 높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매우 거칠게 언행이 굉장히 거칠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번 공천을 강행해서 여당이 실패한다면 굉장히 책임론이 커질 수 있고요. 다만 이재명 당대표 같은 경우는 물론 그런 주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크게 문제가 될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 노은지
– 이재명 대표보다 김기현 대표가 타격이 클 것이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고요. 오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는데 다음에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성호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채널 고정하시면 곧바로 <김진의 돌직구 쇼>가 이어지니까 많은 시청 바랍니다. 저는 다음 주 월요일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