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광고입니다' 구글, 딥페이크 선거광고에 식별문구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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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선거 광고에 AI로 제작됐다는 사실을 명시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구글의 새로운 광고 정책은 내년 미국 대선에서 딥페이크(AI를 이용해 만든 진짜 같은 가짜 이미지·영상) 선거광고가 넘쳐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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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대선 앞두고 딥페이크 범람 우려 커져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선거 광고에 AI로 제작됐다는 사실을 명시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AI를 이용한 가짜 뉴스와 여론전이 범람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11월부터 선거광고에서 디지털 방식을 이용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묘사할 경우 이것이 허위임을 광고주가 명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구글은 △실존 인물이 실제 하지 않은 발언이나 행동을 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광고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영상을 변조한 광고를 예로 들며 ‘컴퓨터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사건을 묘사한 것이 아닙니다’ 같은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했다.
마이클 애치먼 구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책임감 있는 정치 광고를 뒷받침하고 유권자가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새로운 광고 정책은 내년 미국 대선에서 딥페이크(AI를 이용해 만든 진짜 같은 가짜 이미지·영상) 선거광고가 넘쳐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챗GPT·미드저니 등 생성형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미국 정치권에서 벌써부터 AI를 선거전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공화당 대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단체는 지난 7월 당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를 공격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AI로 합성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입혔다. 앞서 디샌티스 주지자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방역정책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반감을 산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포옹하는 사진을 AI로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딥페이크에 대한 경계감을 키우는 곳은 구글만이 아니다. 페이스북은 2020년 딥페이크 등 이용자를 ‘호도’할 수 있는 동영상을 게시하는 걸 금지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6월 AI법을 만들며 AI가 창작한 콘텐츠에 AI가 만들었다는 걸 표시할 수 있도록 의무화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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