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끝났다" 호날두, '메호대전' 종식 발언

한유철 기자 2023. 9. 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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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오넬 메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호날두는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호날두의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맞붙는 엘 클라시코는 세계 최고의 이벤트였으며 그 경기가 있는 날이면 전 세계의 이목이 두 선수에게 집중됐다.'호날두vs메시'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호날두 역시 직접 이 '라이벌 구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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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오넬 메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호날두는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스포르팅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곧바로 유럽의 관심을 받았고 2003년 알렉스 퍼거슨 경의 부름을 받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전설의 시작이었다. 호날두는 특유의 발재간으로 많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경기 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떨쳤다. 2006-07시즌 리그에서만 17골을 넣으며 본격적으로 '골잡이'의 면모를 보인 그는 2007-08시즌 리그 31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2008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후 상승세의 연속이었다. 맨유에서 이룰 것을 다 이룬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과 'BBC 라인'을 결성해 유럽을 호령했고 레알에서 통산 438경기 450골 131어시스트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세웠다.


커리어도 화려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발롱도르만 5번 수상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도 5번 선정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에도 3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밥 먹듯이 우승했고 그 유명한 '챔스 3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런 호날두의 명성을 더욱 높이게 한 주요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메시. 두 선수는 '펠레vs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축구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호날두의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맞붙는 엘 클라시코는 세계 최고의 이벤트였으며 그 경기가 있는 날이면 전 세계의 이목이 두 선수에게 집중됐다.


'호날두vs메시'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닮은 듯 다른 두 선수였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웠고 팬들 각자의 기호에 따라 응원하는 선수가 갈리곤 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는 행선지가 갈림에 따라 조금씩 옅어져 갔다. 호날두가 레알을 떠나 유벤투스로 가면서 직접적인 만남의 빈도가 줄어들었고 지난해 겨울엔 아예 유럽 생활을 청산하기도 했다. 그래도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의 메시가 프리 시즌 때 알 나스르와 친선 경기를 함으로써 '메호대전'의 명맥을 이어갔지만, 이번 여름 메시마저 유럽 생활을 청산함으로써 두 선수의 맞대결은 사실상 볼 수 없게 됐다.


호날두 역시 직접 이 '라이벌 구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그는 "호날두는 좋아한다고 메시를 미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모두 좋았다. 우리는 축구의 역사를 바꿨다. 우리는 서로를 존중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증오했냐고? 전혀 그렇지 않았다. 경쟁은 끝났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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