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구속 만료 석방‥"1억 6천여만 원은 책값"
[930MBC뉴스]
◀ 앵커 ▶
구속기한이 만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밤사이 구치소에서 풀려났습니다.
김 씨는 신학림 전 뉴스타파 자문위원에게 건넨 1억 6천여만 원이 책값이었다며 허위 인터뷰 의혹을 전반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구속 만료 시한인 새벽 0시가 지나자마자 구치소 정문을 빠져나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많은 분들께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김 씨는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과의 허위 인터뷰 대가로 1억 6천여만 원을 줬다'는 검찰 측 주장을 부인하며, 그 돈은 '책값'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그분의 평생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이. 예술적 작품으로 치면 그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제가 그 책을 산 겁니다."
"신 전 위원과는 15년에서 20년 만에 처음 만났다"며 "사적인 대화가 녹음되는지도 몰랐다"고 항변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발언 역시 부인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그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뭐 인터뷰 종용한 적이 없고‥"
김 씨는 5분 정도 입장을 밝힌 뒤 차량을 타고 자택으로 향했는데, 추격전을 벌인 일부 취재진을 아파트 주차장에서 따돌리고 사라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 김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다시 압수수색했습니다.
신 전 위원에 대한 압수수색 닷새 만에 인터뷰 대상도 압수수색한 겁니다.
신 전 위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앞두고 보강수사를 벌이면서 수사에 고삐를 조이는 모양새입니다.
김 씨는 신 전 위원과 허위사실로 인터뷰한 뒤, 대선 직전 보도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6천여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데, 출소 이후 어떤 발언을 추가로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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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기자(voic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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