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중·일…기시다·리창 회담에도 경색된 분위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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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리창 중국 총리와 6일 막간 회동을 가졌다.
지지통신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일 정상급이 접촉한 것은 처음이라고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금수 조치를 취소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말하지만 정작 리창 총리는 한·중·일 3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핵 오염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일본을 비판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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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1월 APEC 정상회의에서 재차 정상회담 추진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중·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리창 중국 총리와 6일 막간 회동을 가졌다.
지지통신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일 정상급이 접촉한 것은 처음이라고 7일 보도했다.
두 총리는 서서 대화를 나눴으며 기시다 총리는 언론에 "우리나라(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을 설명했다"고만 답했다. TBS뉴스는 리창 총리가 먼저 오염수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7월 오염수 방류에 관한 포괄적 보고서를 공표한 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부 장관 회의에서 왕이 공산당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통해 비판했다.
방류 직후에는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하는 등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안이 있다면 더더욱 대화해야 한다"며 회담 기회를 아슬아슬하게 모색해 왔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지지통신에 "접촉을 거절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인정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금수 조치를 취소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말하지만 정작 리창 총리는 한·중·일 3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핵 오염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일본을 비판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8월 말 리창 총리와의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가 방중을 추진했으나 돌연 연기됐다. 이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하려던 계획도 틀어졌다.
일본 측은 "중국 정부의 방침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시 주석"이라며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정상회의에서 재차 시 주석과의 회담을 노릴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11월 기시다-시진핑 정상회의에서 "전향적인 모멘텀을 맞았다"고 설명했지만 양국 대립이 장기화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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