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선수들, 안토니에게 패스 안 했다 "팀 내 신뢰 바닥"

맹봉주 기자 2023. 9. 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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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에서 입지를 완전히 잃을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미 동료들 사이에서 신뢰를 잃은지 오래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7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의도적으로 안토니에게 패스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 있었던 4일 아스널전에서 잘 알 수 있다. 안토니가 측면에서 완전히 열려있음에도, 맨유 수비수들은 백라인에서 공을 돌린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빅토르 린델로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패스하지 않았고 안토니는 분노를 표시했다"고 알렸다.

이 매체가 언급한 아스널전에서 맨유는 1-3으로 패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3실점 하며 졌다. 안토니는 이날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메이슨 그린우드에 이어 맨유가 선수 사생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안토니가 전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가 불거졌고, 급기야 지난 6일 맨유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맨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 폭행 혐의를 인정한다. 현재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구단은 추가 정보가 있을 때까지 더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관련 주장과 이에 따른 보도가 혐의 관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 브라질 대표팀, 맨유에서 잇달아 안토니와 선을 긋고 있다.

혐의 내용은 꽤 심각하다.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는 그를 만나는 동안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임신 상태에서도 맞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안토니는 SNS를 통해 결백을 외쳤다. 하지만 브라질축구협회가 대표팀에서 그를 제외했고 맨유마저 손절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여름 맨유는 아약스에서 뛰던 안토니를 무려 1억 유로(약 1,430억 원)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강하게 요청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 이번 시즌 아직 득점이 없다.

더 큰 문제는 경기장 밖에 있었다. 특히 맨유는 그린우드 사태가 마무리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1일 맨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의 혐의에 대한 내부 조사를 마쳤다. 자체 입수한 증거를 분석하면 그린우드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그가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처럼 실수를 저질렀고, 이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린우드가 맨유에서 커리어를 재개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린우드가 맨유를 떠나는 게 적절하다고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 안토니.

한때 그린우드는 맨유의 미래라 불린 초특급 유망주였다. 출생지는 브렌트포드지만 맨체스터는 그린우드에게 고향이나 다름없다. 6살 때 맨유 유스팀에 입단한 이래 다른 팀은 가지 않았다. 맨유 1군 무대서 129경기 출전해 35골을 넣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고 골 결정력이 매우 높다. 역습 과정에서 움직임도 수준급. 18살 때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혔고, 19살이던 2019-2020시즌엔 맨유에서 17골을 터트리면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온라인상에 올라온 영상으로 커리어가 곤두박질쳤다. 그린우드가 여자친구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었다.

맨유는 곧바로 그린우드를 공식 명단에서 제외했다. 관련 상품도 모두 내렸다.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그린우드가 맨유에서 훈련을 하거나 경기에 출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발표했다.

▲ 메이슨 그린우드.

그린우드는 검찰에 기소돼 조사를 받았다. 결과는 무혐의. 그린우드는 여자친구와 합의했고 처벌받지 않게 됐다.

맨유는 그린우드 복귀를 추진했지만 팬 여론이 좋지 않았다. 그린우드를 내보내라는 목소리가 구단 안팎에서 나왔다.

부담을 느낀 맨유는 그린우드를 내보내기로 했다. 그린우드와 맨유의 계약은 2025년까지.

결국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급하게 스페인 라리가 혜타페로 임대 이적을 보냈다. 임대 이적료는 없다. 그린우드의 주급 7만 5,000 파운드(약 1억 2,500만 원)도 대부분 맨유가 부담한다. 그만큼 맨유는 돈보다 그린우드 처리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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