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비싼 경주마, 이렇게 '조심조심' 모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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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에서 한국마사회 주최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열린다.
각국의 경주마들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경주마 이송 방법에도 눈길이 쏠린다.
물류기업 한진은 이번 국제 경마 축제에 참가하는 각국의 경주마들의 국제 운송을 수행했다고 7일 밝혔다.
경주마들은 각국에서 출발해 육로를 거친 후 항공 특송으로 바다를 건너와 한국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지난 2일 심야에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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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기업 한진은 이번 국제 경마 축제에 참가하는 각국의 경주마들의 국제 운송을 수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단 두 개뿐인 국제 초청 경주다. 출전국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홍콩 등 총 3개국이며 총상금이 기존 10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기록이 평균 1분대인 점을 감안, 상금을 초당 환산하면 1초당 2000만원이 걸린 초대형 경마 이벤트다.
특히 살아있는 동물 수송엔 세심한 준비와 수고를 필요로 하는 만큼 한진은 경주마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경주마들은 각국에서 출발해 육로를 거친 후 항공 특송으로 바다를 건너와 한국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통해 지난 2일 심야에 입국했다. 이어 경기장인 과천 렛츠런파크에 위치한 마방(말의 숙소)까지 육상운송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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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탑승 시에는 우선 수송용 특수 탑재용기인 '호스 스톨'(Horse Stall)에 태워 싣는다. 말 한 마리의 무게는 대략 500㎏가량, 체고(體高)는 16~180㎝ 정도다.
스톨 1기에는 일반적으로 3마리까지 태울 수 있지만 VIP 대접을 받는 경주마의 경우 2마리씩 여유 있게 싣는다. 스톨에는 말을 보호하는 전문 관리인인 '그룸'(Groom)이 말 1마리당 2명씩 동행 탑승, 말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보살핀다.
스톨 내부 바닥에는 배설물 흡수제와 톱밥, 건초 등을 깔아 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며 충분한 환기와 함께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지상에 도착해서는 말을 내리는 전용 브릿지 역할을 하는 '하마대'를 통해 차량에 옮겨 태운다. 말이 아직 검역을 거치지 않은 터라,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땅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경주마의 경우 키가 성인 남자 어깨만큼이나 높다. 하마대의 경우 높이가 2m 이상으로 외부에선 경주마의 모습을 좀처럼 보기가 어렵다. 흔히 '철통 보안 운송 작전'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 밖에도 다양한 종류별 동물 수송 방법이 있다. 수중 생물의 경우 상어는 특수 제작 용기에 물과 공기를 반반 채운 후 밀봉하는 방법을 취한다. 돌고래는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특수 기름을 바르고 물을 축인 천으로 감싼 후 관리사가 동승해 천에 물을 적셔주는 방법으로 운송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생벌(Live Bees)은 날갯짓에 의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한다. 코끼리도 3살(몸무게 1800㎏) 정도라면 항공운송이 가능하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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