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엄지원과 정면 승부 선택(잔혹한 인턴)
라미란이 엄지원과 정면 승부를 택했다.
티빙 오리지널 ‘잔혹한 인턴’에서 한때는 함께 승승장구하던 입사 동기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사내 최대의 적으로 마주하게 된 가운데, 현재 모습과는 정반대의 성향이었던 두 사람의 과거가 주목받고 있다. 엄지원이 일과 성공에만 매진하는 지독한 워커홀릭 매운 맛으로 흑화한 이유가 라미란이었기 때문이다. 살아 남으려는 자와 퇴사시키려는 자의 팽팽한 대립이 본격화되기 앞서, 두 사람의 과거사를 다시 한 번 짚어봤다.
지난 1일(금)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연출 한상재, 극본 박연경, 제작 CJ ENM, 래몽래인, 제공 티빙) 7,8회에서 고해라(라미란 분)는 남편 공수표(이종혁 분)에게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해보라고 권유했다. 퇴사 후를 걱정해야 하는 영업사원으로 재취업하는 것보다, 수표가 하고 싶어하는 공인중개사가 더 비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수표가 시험을 준비하는 1년 동안은 남편을 대신해 가장 노릇을 하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겠다고 선언하며,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이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밥그릇을 챙겨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해라에게는 넘어야 할 큰 산이 있었다. 바로 예전에는 입사 동기였지만, 지금은 상사가 된 최지원(엄지원 분)이었다. 마켓하우스의 실세이자, 기획실장인 지원은 워킹맘들의 퇴사를 바라고 있다. 출산 휴가, 육아 휴직 등 회사에 손해를 입히는 잠재적인 골칫덩이의 싹을 잘라버릴 심산이었다. 해라의 설득으로 금소진(김혜화 분) 과장은 휴직 신청을 철회, 위기를 모면했지만 언제든 지원이 다시 계략을 펼칠 수도 있는 상황. 해라와 소진은 똘똘 뭉쳐 끝까지 버텨내자 약속했다.
지원도 처음부터 이렇게 일과 성공에만 집착하는 지독한 워커홀릭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는 누구보다 사려 깊게 팀원들의 사정을 헤아리고 배려하는 착한 팀장이었다. 업무에 지장이 있을까 염려하여 출산을 앞둔 직원을 팀원으로 받아주지 않겠다는 해라를 대신해 그녀의 팀원까지 끌어 안았고, 회사가 과장 승진을 담보로 임신 포기 각서에 날인을 종용했을 때도 선례를 만들면 안된다며 사인하려는 해라를 만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냉정하고 잔혹했다. 그녀가 해라를 대신해 끌어안으려던 팀원은 “최지원 과장님 좋은 분이지만, 출산 전에 고해라 과장님에게 제대로 배우고 싶다. 무엇보다 성과 보장 확실한 팀에 들어가고 싶다”며 지원의 팀이 되길 거부했다. 회사가 내민 임신 포기 각서를 반려하고 이직을 준비하려던 때는 가족이 발목을 붙잡았다. 그녀를 ATM기처럼 생각했던 아버지가 승진 후 대출을 받아 돈을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던 것. 지원은 결국 이직 대신 임신 포기 각서에 사인을 했고, 결혼하려고 모아둔 자금까지 싹싹 털었다. 그리고 그대로 가족과의 연을 끊고 고해라처럼 살기로 결심, 철저하게 ‘내 이익만을 위해 사는 최지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렇게 지원은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런데 뜻밖에도 7년 후 재회한 해라는 많이 달라졌다. 해라는 경력 단절 기간 동안 동네 맘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서로 의지하며 아이를 키우고 살림하면서 함께 하는 삶을 배웠던 것. 게다가 아등바등 살던 과거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워킹맘들에게 공감하고, 감정이입을 하면서 워킹맘들의 퇴사를 강력히 반대했다. 이처럼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완전히 정반대의 사람이 되어 재회하게 된 두 사람. 잔혹한 회사 생활에서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 지, 전혀 다른 두 직’장인’이 어떤 전략과 어떤 노하우로 살아남을지 기대된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 9-10화는 오는 8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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