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자식 잃은 부모 이기려 드는 정권 결코 오래 못가"

이태원 참사 유족 만난 후 윤 대통령 사과 촉구

단식 7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8일째 단식투쟁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7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아무 잘못 없는 국민 159명이 백주 대낮에 목숨을 잃어도 책임지는 사람도 진정성 어린 사과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6일) 단식천막을 찾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났다.

이 대표는 "오송 참사처럼 재난 때마다 반복되는 인명 사고에 길거리의 참극까지 이어지면서 국가는 대체 어디 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며 "국가의 부름을 받은 한 청년 병사가 억울하게 주검으로 돌아왔음에도 진상규명은커녕 은폐에만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혼들이 단 한 마디 사과도 받지도 못한 채 사라지고 있다"며 "대통령은 예를 갖춰 죽어나간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사과하시기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괴하는 지금의 국정을 전면 쇄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의 단식은 그 안타까운 영혼들의 넋을 기리는 일이기도 하다"며 "단식(斷食)의 고통이 아무리 크다 한들 단장(斷腸·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슬픔과 괴로움)의 고통에 비할 수 없기에 견뎌내겠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