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탄핵’ 언급·‘채 상병 수사 개입 의혹’ 등 충돌
[앵커]
국회 대정부질문 둘째 날, 외교통일안보 영역 질문에서도 여야는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여당은 탄핵 가능성을 언급했던 야당 의원들 발언을 거세게 비판했고, 야당은 채 상병 수사 개입 의혹을 놓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그제 민주당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 "국민의 선택으로 탄생된 윤석열 정부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정국을) '탄핵 수단'으로 삼는 이런 세력이 저는 반국가세력이다."]
민주당을 향해선 북한 인권 문제만 나오면 입을 닫는 등 공산 전체주의에 맹종한다고 역공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는데, 이 과정에서 고성과 거친 말이 오갔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어. 쓰레기가.) 쓰레기? 발언 주의하세요."]
야당은 채 상병 사건 조사와 관련해서 군이 군사법원법 개정 취지를 정면으로 어겼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군사법원법상) 수사 기관이 사실을 알면, 바로 딱 신속하게 (이첩)입니다. 여기 어디 장관이 들어가 있습니까? 여기 사령관이 어딨고!"]
[이종섭/국방부장관 : "기본적으로 조사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조사를 하고 법리 판단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서도 여야의 입장이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염수를 방류해도 우리 바다에 영향이 없다는 논문을 문재인 정부에서 철회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우리 바다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하는 논문을 낸 거예요. 그런데 이 논문이 게재가 되니까 압력을 가해서 철회 요청을 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무조건적으로 정부를 믿으라는 태도로는 국민 불신을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과학적인 문제와 인식적 문제. 과학적으로는 수돗물은 굉장히 깨끗하다고 느끼지만 인식적으로 불신하고 있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겁니다."]
한편, 한덕수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표와의 면담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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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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