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원 라이팅…박성연과 중년 로맨스, 2521 아닌 5551('힙하게')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힙하게'가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마성의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를 향한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반환점을 돈 '힙하게'는 탄탄하게 쌓아올린 서사와 개성 강한 인물들의 코믹 티키타카, 여기에 예측불허 서스펜스까지 더해지며 '사이코믹(사이코메트리X코믹) 스릴러'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호평 속 지난 8회 시청률이 7.2%(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했다.
초능력자 봉예분(한지민 분)과 열혈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은 현재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분투 중이다. 그런 가운데 제 3의 초능력자가 존재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이 치솟고 있다. 또 다른 초능력자의 존재는 무슨 폭풍을 일으킬지, 조용하고 평화롭던 무진 마을을 뒤흔드는 연쇄살인범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또한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했던 봉예분과 문장열의 설레는 관계 변화도 흥미진진하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두 사람, '썸'을 타는 듯 미묘한 관계성이 '로맨스 도파민'을 자극하는 것. 무섭도록 촉이 좋은 원종묵(김희원 분)이 '막 그런 사이'라고 의심한데 이어, 또 다른 초능력자이자 '연애 박사' 전광식(박노식 분)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진단 내려 이들의 관계 변화에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자신의 마음을 각성하지 못한 '허당' 봉예분과 '눈치 제로' 문장열의 입덕 부정기가 설렘을 안겼다.
여기에 '5551' 원종묵과 정현옥(박성연 분)의 중년 로맨스, '언니 부대' 배옥희(주민경 분)와 김용명(김용명 분)의 마성의 로맨스도 빼놓을 수가 없다. 첫 방송부터 예고 없이 훅 치고 들어온 '5551'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패러디는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안겼다. 어떤 패러디든 찰떡 같이 소화하는 김희원, 박성연은 펜싱을 시작으로 상처만 남긴 학교 수돗가, 웃음만발의 아이스크림 데이트까지 명장면을 쏟아냈다.
30년 전 펜싱칼을 겨누다 "오빤 날 왜 응원해?"라는 정현옥의 물음에 "넌 날 기대하게 만드니께"라고 말한 원종묵. 상상도 못했던 구수한 사투리 버전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패러디는 진지해서 더 웃긴 명장면을 만들었다. 정현옥이 자신을 밀어내는 원종묵에게 화장이 잔뜩 번진 우스꽝스러운 얼굴로 "나 좀 추앙해줘"라면서 '나의 해방일지' 명대사를 읊는 장면 역시 화제를 모았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미공개 사진은 이들의 명장면을 포착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원종묵은 혼란스러운 경찰서 앞에서 정현옥을 '내 마음 속에 저장'하기 위해 지긋이 프레임을 그리고 있다. 그런 원종묵에게 햇살 미소로 응답하는 정현옥, 30년의 시간은 25살, 21살이었던 이들을 55살, 51살로 만들었지만 로맨스는 더욱 진국이 됐다. 예쁜 것만 좋아했던 21살 정현옥을 애틋해하며 선물을 건넨 원종묵, 여전히 그 앞에서는 예쁜 것만 보여주고 싶은 정현옥의 "오빠만 보면 자꾸 스물 한 살이고 싶어"라는 고백은 뭉클함을 안겼다.
진상을 부리는 전 남편 안경택(이윤재 분)으로부터 정현옥을 구한 후 손을 덥석 잡고 달린 원종묵의 카리스마는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더 이상 마음을 숨기지 못하게 된 원종묵의 설레는 변화는 '5551' 커플의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안긴다.
배옥희와 김용명의 초밀착 눈맞춤도 흥미롭다. '신빨'이 떨어진 무당 박종배(박혁권 분)가 없던 인연도 만들어준다며 써준 부적은 배달 실수로 김용명에게 붙어버렸다.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눈빛은 치명적인 로맨스를 예고했다.
자신 앞에서 기가 죽지 않는 남자가 이상형인 배옥희가 엉뚱하지만 심상치 않은 내공으로 물불 가리지 않는 김용명에게 푹 빠져버린 것. 엇나가는 학생을 교화하는데 진심인 김용명의 반전에 감명받은 배옥희, 두근거리는 마음에 얼떨떨한 표정이 다이내믹하다.
'웃수저 커플'의 반전 로맨스는 마성의 매력을 뿜어대고 있다. 두 사람은 어쩌다 히어로가 된 절친 봉예분과 열혈형사 문장열의 치트키로 활약 중이다. 어느 날 갑자기 출산 중인 동생 대신에 배옥희 네트워크에 불쑥 합류한 김용명은 다른 후배들처럼 그에게 '언니'라고 부르며 범죄 소탕을 위해 뛰어다니는 것.
말 안 듣는 학생들 잡으러 다니느라 초능력 수준으로 빠른 발을 갖고 있는 '학주' 김용명. 교편을 잡으며 현장에서 익힌 신조어는 상대의 분노를 유발했다. 또한 "채점보다는 언니"라면서 배옥희의 부름에는 언제나 달려오는 의리파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관계성이 앞으로 또 어떻게 변화무쌍하게 흘러갈지 흥미진진하다.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 9회는 오는 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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