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먹는 하마’ 데이터센터 지방분산…기업도시 솔라시도 탄력
인구유입,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청신호’
전남도, 서남해안 관광사업 등 8조8000 투자 비전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정부가 전기소모량이 큰 데이터센터의 지방분산 정책을 추진하면서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솔라시도가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40㎿급 25개동 이상의 기업수요가 예상되면서 인구유입,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기업도시특별법에 따라 2005년 7월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기업도시는 ▷해남 구성지구 ▷영암 삼호지구 ▷영암 삼포지구로 나뉘어 각각 사업수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세워졌다.
핵심 축인 해남 구성지구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영암 삼호지구에는 골프장 73홀, 삼포지구엔 F1경주장 등이 들어섰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보성산업(61%),한양(16.8%), 전남도(10%), 전남개발공사(10%)등이 참여했다.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일원 2090만㎡(632만평)에 펼쳐지는 기업도시는 국내 최대규모 민관협력사업이다.
전남도는 기업도시에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와 서남해안 광역관광 거점단지 조성을 위해 모두 16개 사업 8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2017년 말 바다(공유수면) 매립을 끝내고 24%에 이르는 사유지 소유권을 확보, 본격 개발에 나섰다.
솔라시도는 탄소중립과 디지털 기술을 양 축으로 정원 도시, 재생에너지 도시, 스마트시티, 휴먼시티를 추구한다. 기후변화와 저성장 시대에 대응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사람과 자연 모두가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현재 구성지구 52만3000㎡(16만평)은 산이정원 공사로 분주하다. 산이정원은 국내 최초 친환경 어린이 정원으로 지어지는데 단일정원으로 국내 최대규모다.
보성그룹 측이 550억원을 들여 미래세대 주역인 어린이 정원, 미술관, 식물원 등을 만든다. 어린이를 위한 친환경 자연놀이 문화, 가든 콘텐츠의 4차산업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지역특화식물로 차별화한 지속가능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추진한다.
10월께 홍보관 등 일부 시설을 열고 내년 봄 1단계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솔라시도 친환경 신업벨트는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서 생산한 전력을 인접한 집적형 데이터센터와 RE100기업 등에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태양광 사용 후 패널·배터리 재활용 기술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탄소중립(녹색융합) 클러스터 조성도 탄력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국비 4억원을 확보, R&D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솔라시도가 240억원 규모의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선정됐다.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중이다. 내년부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비롯한 스마트 헬스케어 등 다양한 스마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2030년까지 단계별로 시설이 들어서면 인구 5만명 규모의 에너지 자족형 친환경 스마트 시티가 기대된다.
보성그룹 측은 기업도시 부지조성 등으로 2030년까지 1조8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6000억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성그룹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스마트 인프라가 조화를 이룬 대규모 저밀도 주거단지 솔라시도 골프앤빌리지도 조만간 선보인다 ”며 “솔라시도가 윤 대통령의 전남공약 1호인 ‘친환경에너지산업벨트’조성에 핵심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삼성물산을 포함한 대기업 등과 데이터센터 40㎿급 25개동 투자협약을 했다” 며 “데이터센터만 1기가와트급 규모의 전기용량을 공급해야 하는데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려면 태양광·풍력발전소 규모만 6기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도시는 탄소중립 미래형 신도시 개념으로 조성되고 있는 곳이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 며 “해남 기업도시에 RE100단지가 들어서면 기업들이 몰려올 것으로 것” 이라고 덧붙였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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