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미국서 편두통 치료 특허…2041년까지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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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069620)은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프로젝트명 ABP-450)의 편두통 치료 특허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나보타의 편두통 특허 획득으로 이온바이오파마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삽화성(간헐적) 편두통, 만성 편두통 치료를 위한 임상 2상도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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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 근긴장 이상·위 마비 등 적응증 확대 계획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대웅제약(069620)은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프로젝트명 ABP-450)의 편두통 치료 특허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허 획득은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를 통해 이뤄졌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에 대해 ‘편두통 치료용 신경독소 조성물’(Neurotoxin Compositions for Use in Treating Headache)로 특허를 받았다.
이온바이오파마는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비해 투여 횟수를 줄였다. 투여 위치를 변경해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부작용을 줄인 점을 인정받아 특허를 획득했다. 이 특허는 미국에서 2041년까지 독점적 권리를 보호받는다.
대웅제약은 이번 나보타의 편두통 특허 획득으로 이온바이오파마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삽화성(간헐적) 편두통, 만성 편두통 치료를 위한 임상 2상도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이 나보타의 글로벌 치료 사업을 위해 지난 2019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미국 소재 기업이다. 보툴리눔 톡신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R&D)하는 바이오 의약품 회사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투자금 1억25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확보하고 나보타의 치료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시장성이 높은 치료 적응증을 중심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65억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다. 이 중에서 치료 시장이 5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다양한 치료 적응증 허가를 확보해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나보타를 1위 톡신 제제 자리에 올릴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 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의 치료 적응증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올해 하반기 삽화성 편두통 적응증의 임상 2상 톱라인 발표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만성 편두통 적응증의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경부 근긴장이상 적응증은 올해 중 2상을 종료하고 내년에는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위 마비 적응증은 임상 2상 신청계획서를 제출했다. PTSD 적응증은 전임상 단계에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치료 적응증과 관련된 독점적 사용법을 보호받는 이번 특허 획득을 발판으로 보툴리눔 톡신 치료 시장 진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이번 나보타의 편두통 특허 획득으로 편두통 치료 적응증 허가도 세계 두 번째로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이온바이오파마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나보타의 신속한 치료 적응증 시장 진입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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