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BIS비율 14%대 회복... “하반기 후순위채 추가 발행”

김보연 기자 2023. 9. 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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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2분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14%대로 가까스로 끌어올렸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이 산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산은의 BIS 비율은 14.11%로 지난 1분기(13.11%)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산은은 BIS 비율 13%선을 방어하기 위해 올해 4월 8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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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산업은행이 2분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14%대로 가까스로 끌어올렸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이 산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산은의 BIS 비율은 14.11%로 지난 1분기(13.11%) 대비 1%포인트 올랐다. BIS 비율은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다. 은행의 총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BIS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산은의 BIS 비율은 지난해 말 13.40%에서 올해 3월 말 13.11%까지 떨어졌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11.38%) 이후 가장 낮다. 2020년만 해도 16%에 육박하던 산은의 BIS 비율은 지난해 말 13%대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금융당국은 은행 건전성을 위해 BIS 비율 13% 이상 유지를 권고한다.

산은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대표적인 원인은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다. 산은은 한전 지분 32.9%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지분법상 보유한 지분에 비례해 한전의 손실을 인식한다. 한전은 2분기 2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산은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HMM 역시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

산은은 BIS 비율 13%선을 방어하기 위해 올해 4월 8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했다. 앞서 정부도 작년 말 5650억원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분과 지난 3월 말 4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잇달아 산은에 현물 출자했다.

산은은 “필요시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하는 안을 추진하는 등 자본을 확충해 BIS 비율을 13% 이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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