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업계, 소프트웨어 집중은 숙명…사이버보안 화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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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에 4만6,000명의 엔지니어가 있다.
이 중 2만1,000명 이상이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IT) 관련 인력이다.
독일 뮌헨에서 5일(현지시간) 시작된 'IAA 모빌리티 2023' 현장에서 본보와 만난 질 마비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하드웨어는 여전히 우리 미래 사업에서 중요한 요소지만 SW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콘티넨탈은 (차량 주변의) 물체 파악이나 자율주차 등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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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에 4만6,000명의 엔지니어가 있다. 이 중 2만1,000명 이상이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IT) 관련 인력이다.
-질 마비르 콘티넨탈 CTO
지난 150년 동안 자동차 부품과 타이어 공급사로 성장해 온 콘티넨탈은 최근 수년 동안 소프트웨어(SW) 관련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자율주행 시대 개막에 맞는 제품과 솔루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서다.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단계를 넘어 고객이 자율주행을 통해 안전하고, 즐겁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선 SW 인력 강화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독일 뮌헨에서 5일(현지시간) 시작된 'IAA 모빌리티 2023' 현장에서 본보와 만난 질 마비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하드웨어는 여전히 우리 미래 사업에서 중요한 요소지만 SW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콘티넨탈은 (차량 주변의) 물체 파악이나 자율주차 등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엔지니어 중 인공지능(AI)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인원만 1,200명"이라며 AI 기반 서비스 확장 의지도 전했다.
보쉬, 현대모비스도 소프트웨어 시장 확대
실제 콘티넨탈을 비롯한 보쉬, 현대모비스 등 글로벌 부품사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SW 기반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SW 주도권 싸움에 본격 뛰어들었다. 콘티넨탈은 특히 행사 공식 개막 하루 전 기자 간담회에서 구글 클라우드와 차량용 생성형 AI 개발 협력을 골자로 한 파트너십을 깜짝 발표해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보쉬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전시장에 모형과 실제 차량을 전시해 차량에 들어간 SW를 시연했다. 마르쿠스 하인 보쉬 모빌리티 사업 부문 회장은 "(우리는) 스마트 기기를 자주 업데이트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면서 "자동차 또한 (페이스 리프트와 풀체인지 등) 모델 변화와 관계없이 언제든 새 기능들을 추가할 수 있어야 한다"며 SW 기술 개발 방향성을 제시했다.
배터리시스템(BSA)과 동력전달시스템,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e-CCPM)이 담긴 기아 EV9을 전시관에 세워 둔 현대모비스도 이번 행사를 통해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5G 기반 V2E(Vehicle to Everything) 통합제어 기술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알렸다.
"차량 내 사이버 보안에 상당한 투자"
업계에서는 모빌리티 업체들의 SW 강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면서 고객 및 차량 정보에 대한 보안 또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비르 CTO는 미래차 시대에서 모빌리티 업계 화두를 묻는 질문에 "자동차 안에서 사이버 보안"을 꼽으며 "우리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차량 내에서 다양한 편의 제공만큼이나 차량 및 탑승자의 사생활 등에 대한 보안을 얼마나 지켜내는지를 모빌리티사들의 미래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제시한 것이다.
뮌헨=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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