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미국, 4강 대진 완성…돈치치 탈락[FIBA WC]

김하영 기자 2023. 9. 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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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왼쪽), 미국의 에이스 앤서니 에드워즈. FIBA 갈무리



가장 나중에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캐나다부터 미국까지 4강전을 치를 팀들이 정해졌다.

독일은 지난 6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FIBA 남자농구 월드컵 8강전서 라트비아를 81-79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프란츠 바그너가 코트 위로 돌아와 16득점을 기록하면서 독일을 이끌었다. 평소 독일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토론토 랩터스의 데니스 슈뢰더의 야투 성공률 15.4%(4/26) 부진 속에서도 이뤄낸 값진 승리였다.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10점 차로 앞서고 있던 독일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다비스 베르탄스가 막판에 힘을 내면서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단,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던진 베르탄스의 슛이 그물망을 가르지 못하면서 독일은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독일과 맞붙을 미국은 지난 5일 이탈리아를 격파하면서 4강전에 먼저 이름을 올렸다. 두 팀은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독일은 미국을 상대로 후반전에 16점 차로 앞서고 있었으나, 앤서니 에드워즈의 폭발적인 활약으로 역전패했다. 따라서 독일은 더욱 더 높은 곳에서 미국에 복수할 기회를 얻었다.

루카 돈치치가 억울함을 표출하는 모습. FIBA 제공



같은 날 캐나다는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100-89, 11점 차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들의 경기는 과열됐다. 특히 슬로베니아 에이스 루카 돈치치는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때 캐나다는 15점 차로 리드하고 있었고 슬로베니아로서는 추격할 수 있는 동력마저 잃어버린 것이다.

캐나다의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돈치치에 앞서 동료 딜런 브룩스가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적립하면서 퇴장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31득점을 해냈다. 그는 10리바운드와 4어시스트 2스틸을 추가하면서 대회 MVP를 향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두 팀은 3쿼터 초반 캐나다가 19-5 스코어런을 질주하면서 팽팽했던 흐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RJ 바렛은 해당 쿼터에만 13득점을 올린 것을 포함해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최종 성적으로 2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날 경기장에서 뛴 누구보다 높은 코트 마진 +18점을 추가했다.

이날 캐나다는 기존 예상을 뒤집고 리바운드 경합에서 38-30으로 앞섰고, 2점 야투 성공률은 64.5%(20/31)로 슬로베니아보다 무려 24.5%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단, 강점으로 여겨졌던 3점슛은 48.4%(15/31)를 해낸 슬로베니아에 못 미치는 36.7%(11/30)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신들의 약점을 극복한 캐나다는 오는 10일 세르비아와 4강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경기의 결과로 독일과 세르비아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유럽 대표 자격으로 얻었다. 라트비아와 슬로베니아는 내년 여름 예선 토너먼트를 통해 파리에 진출할 수 있다. 이들에 앞서 미국과 캐나다는 앞서 미주 대표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정한 바 있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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