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올여름 완만한 성장세, 기준 금리 인상은 신중론

김진룡 기자 2023. 9. 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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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올여름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신중론이 대세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 지역별로 은행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월가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이자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와중에 나타난 유가 상승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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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지난 6일 베이지북 공개
7~8월 대부분 지역 경제 완만한 성장세
이달 기준 금리 인상은 신중론이 대세
다만 금리 인상 사이클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

미국 경제가 올여름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신중론이 대세다.

지난 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AFP 연합뉴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 연준은 지난 6일(현지시간)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8월 중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관광과 관련한 소비가 예상보다 강했다. 또 여가 관련 수요가 살아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억눌렸던 수요가 살아난 마지막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외 다른 소매지출은 필수재가 아닌 품목을 중심으로 둔화세를 지속했다. 빚을 내서 소비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7월 들어 신차 판매가 증가했지만, 수요 증가에 기인하기보다는 재고 부족이 완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일자리 증가세는 전국적으로 둔화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인건비 압박이 증가했지만, 사업체는 임금 상승률이 가까운 시일 안에 둔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 지역별로 은행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이달 19∼20일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향후 기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신중론이 대세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 인상 신중론을 피력해 왔다.

이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연준이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 관측했다.

월가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이자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와중에 나타난 유가 상승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0%로 반영됐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6.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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