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대통령, 이태원 참사 희생자·유가족에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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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및 유가족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투쟁천막을 찾아 이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3.09.0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29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대통령은 예를 갖춰 죽어나간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사과하라"며 "그것이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괴하는 지금의 국정을 전면 쇄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전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 분들을 뵀다. 300일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자식을 떠나 보내지 못한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며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적합한 위로의 말씀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아무 잘못 없는 국민 159명이 백주 대낮에 목숨을 잃어도 책임지는 사람도 진정성 어린 사과도 없다"며 "오송 참사처럼 재난 때마다 반복되는 인명 사고에 길거리의 참극까지 이어지면서 국가는 대체 어디 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고 했다.

또한 채상병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국가의 부름을 받은 한 청년 병사가 억울하게 주검으로 돌아왔음에도 진상규명은커녕 은폐에만 여념이 없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저의 단식은 그 안타까운 영혼들의 넋을 기리는 일"이라며 "단식(斷食)의 고통이 아무리 크다 한들 단장(斷腸)의 고통에 비할 수 없기에 견뎌내겠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