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3명 육박...대통령이 "아이 좀 그만 낳자" 호소한 '이 나라'

서미량 2023. 9. 7. 08: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집트의 인구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대통령이 직접 산아 제한 정책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압둘파타흐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전날 개각 회의에서 "최근 최악의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급증하는 인구가 국민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집트의 인구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대통령이 직접 산아 제한 정책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압둘파타흐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전날 개각 회의에서 "최근 최악의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급증하는 인구가 국민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산 규제책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교육과 의료에 쓸 정부 예산을 지금처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집트 정부는 2014년 엘 시시 대통령 집권 이후 '둘이면 충분하다'는 슬로건을 통해 산아 제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2021년 합계출산율은 2.9명을 기록했다.

이집트의 인구는 2000년 7,137만 명에서 10년 만에 8,725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2020년에는 1억 명을 돌파했다. 현 추세라면 2030년에는 인구가 1억 2,8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유엔은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경제 발전 속도보다 인구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이다. 이집트의 빈곤율(전체 인구 대비 중위소득 50% 미만 인구)은 2015년 27.8%에서 2020년 31.9%로 증가했다. 실업률도 7%를 넘었다.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은 36.5%를 기록했다.

이집트 정부는 빈곤층을 달래기 위해 공공 지원금을 살포했는데, 현재 긴급 식료품 지원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인구는 약 7,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