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중국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 칩 정보 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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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중국 화웨이의 최신형 스마트폰에 사용된 반도체와 관련한 추가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제재로 인해 화웨이는 5G 스마트폰 제조를 위한 첨단 반도체,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미국에서 조달할 수 없었고, 4G 기기 판매로 전환하여 자국 시장에 집중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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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백악관은 중국 화웨이의 최신형 스마트폰에 사용된 반도체와 관련한 추가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날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은 첨단 반도체 기술이 수출되는 것을 통제하는 조치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설리반 보좌관은 화웨이가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를 구동하는 반도체의 정확한 "성격과 구성"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화웨이가 미국의 규제로 스마트폰 사업이 중단된 지 4년 만에 메이트60프로를 내놓으면서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가 화웨이의 메이트60프로를 분해한 결과 자국 반도체업체 SMIC가 만든 7나노미터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3년전 화웨이는 미 상무부의 수출규제를 받기 시작했다. 미국의 반도체 기술이 화웨이에서 사용되면 군사적 최종 용도로 전용될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SMIC는 지난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7나노미터 수준의 첨단 소형화칩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최신 반도체 제도장비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시도를 감안할 때 업계에 충격적 기술개발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테크인사이트의 댄 허치슨 부회장은 SMIC가 TSMC의 선두에 도전하기에는 아직 멀었지만 화웨이 스마트폰은 중국의 반도체 부문이 이룬 "기술적 진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최신 극자외선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충격적이라는 설명이다.
FT에 따르면 SMIC의 7나노칩은 스마트폰과 데이터 센터에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 수준의 제품이다. 애플의 아이폰 14제품군에 사용되는 4나노칩에 비해 기술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FT는 전했다.
애플이 다음주 출시예정인 아이폰15모델에는 대만반도체(TSMC)가 생산한 3나노칩이 장착된 것으로 예상된다.
설리반 보좌관은 미국이 "상업적 분리"보다는 "국가 안보 우려에 좁게 초점을 맞춘 '작은 마당, 높은 울타리'의 기술 제한 과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제재로 인해 화웨이는 5G 스마트폰 제조를 위한 첨단 반도체,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미국에서 조달할 수 없었고, 4G 기기 판매로 전환하여 자국 시장에 집중했다고 FT는 전했다.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밍치 쿠오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지만 메이트60프로의 출시로 스마트폰 사업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쿠오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메이트60프로를 4개월 내에 최대 600만 대를 출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전체 휴대폰 판매는 65% 증가한 3800만 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 속에서도 화웨이 스마트폰은 "가장 강력한 출하량 성장 모멘텀을 가진 세계 휴대폰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쿠오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중국 현지 화웨이 매장에서 재고가 즉시 매진되는 등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애국적 열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조됐다고 FT는 전했다.
화웨이의 부품 공급업체의 주가도 상승했다.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를 추적하는 팩트셋 중국 반도체 지수는 지난주 스마트폰 출시 이후 9% 이상 상승하며 중국 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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