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가 우습다고?’ 레이 전기차 주목 받는 이유[손재철의 이 차]

손재철 기자 2023. 9. 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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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차, 경차가 우습다고?’

경차 시장에서 ‘기아(KIA) 레이’가 뜨고 있다. 박시한 차체바디로 ‘차량활용성’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데다, 순수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으로 200km 이상 달리는 순수 배터리 전기차 ‘레이 EV’까지 이달 공식 출시된 덕이다. 앙증맞은 경형 SUV인 ‘캐스퍼’에 이어 올 하반기 합리적인 구매 경차수요를 이끌 기대작이다.

기아, ‘더 기아 레이 EV’



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차 시장에서 ‘레이’ 판매량은 올 1~7월 기준, 3만206여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5% 오른 수치다. 특히 ‘모닝’ 등 경차 수요가 올해 같은 기간 줄어든 반면 ‘레이’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 만큼 ‘콘크리트’ 레이 팬덤층이 두터운 것이다. 여기에 캐빈룸을 1인밴, 2인밴 등으로 상품성을 다각화한 전략도 주효했다.

■ 1회 충전 200km 넘는 ‘레이 EV’ 등장

특히 올 하반기엔 지난 24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해 ‘작은차를 전기차로 운행’하고자 하는 ‘일렉트릭 경차’ 수요에 대응한 ‘더 뉴 레이EV’가 더욱 주목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나온 ‘신형 더 뉴 레이’를 베이스로 만든 EV로 엔진 도려내고, 모터를 올려 전동화했다. 가격은 2735만원부터다.

4인승 승용 기준 라이트 트림이 2775만원, 에어 2955만원이며 2인승 밴에선 라이트 트림이 2745만원, 에어 2795만원이다. 1인승 밴 라이트는 2735만원, 에어 2780만원이다.

정부 보조금 책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차량 판매 가격은 현재 시판 중인 국내 승용 전기차 가운데 가장 낮은 편이다. 기존 서울시가 운용해온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 등을 살펴보면 이번 레이 EV 경우엔 주행거리가 200km대 초반대여서 서울시 기준 보조금은 약 700만~750만원 선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레이EV에는 중국산 ‘35.2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내장돼 복합 205km, 도심 233km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14인치 타이어 기준 5.1km/kWh 복합전비를 달성했고 최고출력 64.3kW(약 87마력), 최대토크 147Nm를 일으킨다. LFP 배터리로 가성비를 확보한 것이다.

기아, ‘더 기아 레이 EV’



충전은 제원 상, 150kW급 급속 충전기 기준 40분 충전 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7kW급 완속으로는 6시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10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 기능 면에서도 변화를 줬다.

에컨대 10.25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화했다. 기어 변속 레버가 있던 센터페시아는 수평형 공조 스위치, 디스플레이, 수납 공간 등으로 새롭게 도안됐다. 이런 레이 EV는 신규 색상 스모크 블루 등 총 6종의 외장 색상과 라이트 그레이, 블랙 등 2종의 내장 색상으로 운영된다. 전 좌석 ‘풀 플랫(평탄화)’을 지원한다.

주요한 주행편의장치 모듈인 차로 유지 중앙 주행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진보된 주행보조 시스템(ADAS)’까지 갖춘 ‘똘똘한 경차’다.

이 같은 레이를 두고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차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이나 레이 수요는 여전하다”며 “또 레이 전동화는 예전에도 지속된 것이지만, 이번 더 뉴 레이 EV는 가성비가 유독 우수하고, LFP 배터리를 올린 대표적 경차로도 주목 받아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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