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무서웠다"...'유퀴즈' 뷔, 11년 차 월드스타의 솔직한 고백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가 데뷔 10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의 과거를 회상했다.

뷔는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뷔는 "'유퀴즈'에 꼭 한 번 더 나오고 싶었다"라며 "휴식기 때 즐겨봤고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덤 명)에게 반응이 좋을 것 같았다. 또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셨다. (아버지가) '너무 뿌듯하고 친구들한테 어깨 펴고 다닌다. 자식농사 잘했다'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이 그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일궈온 성과를 언급하며 축하를 건넸고, 뷔는 "엄청 열심히 했다. 데뷔 초에는 정말 많은 콘텐츠를 했다"라며 "처음에 미국에서 K팝 콘서트 오프닝을 저희가 맡았다. 처음 미국에서 공연하는 거다 보니 '진짜 열심히 해보자'라며 무대를 했다. 그 무대의 현지 반응이 좋았나 보더라. 반응이 좋아서 또 미국에 갈 수 있게 됐고, 또 미국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계단식 성장을 일궈온 방탄소년단의 과거를 회상했다.

데뷔 전에는 서울에 상경해 연습생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는 뷔는 "지방에서 살았는데 서울 가는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운 좋게 하이브에 합격하고 상격할 때 꿈을 다 이뤄서 욕심이 없었던 것 같다"라며 "(이후) 물 흐르는 대로, 시간 흐르는 대로 살았는데 데뷔조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데뷔조가 된 후부터 진짜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 때는 (스스로) 실력이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멤버들에게 누를 안 끼치게 열심히 했다"라며 "멤버들 때문에 제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옛날에는 누군가가 나한테 돌멩이를 던지면 '아프다'라며 혼자 상처 받고 힘들어하고, 힘든 것이 티가 나고 그랬다. 그런데 어느날 '그런 작은 돌멩이 하나에 내가 꺾이면 안 되겠다. 나는 일곱 명 중 하나지 않나. 그 하나가 약해지면 안 되겠다. 단단해져야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승승장구 행보 속에도 힘든 순간은 있었다. 뷔는 "항상 어떤 무대를 해도 예전의 그 새로움이나 흥이 없고 심장 박동 뛰는 것에 무뎌지면서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졌다. 무대를 하기 무서웠던 적도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무대를 하고 상을 받을 대 무뎌지기 시작하더라. 예전의 감동이나 기쁨, 소중함을 잃어버리게 된 것 같았다. 그래서 새로움이 필요했다"라고 고백한 뷔는 이후 '변함없이 달리겠다'라는 다짐을 담은 곡인 '달려라 방탄'을 발표했고, 그 무대를 통해 다시 원동력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