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젬마 "12살 때 당나라로 조기유학 떠난 최치원의 '곧은 길 가려거든'" (철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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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김젬마가 출연했다.
이에 김영철이 "당나라에서 승승장구했다면 저런 한탄하는 시를 쓰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김젬마가 "승승장구했을 때도 있었다. 황소의 난이 일어났을 때 최치원은 '토황소격문'이라는 글로 당나라 전역에 이름을 떨치게 된다. 황제에게도 인정을 받았을 정도다. 그렇지만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고 여전히 신분의 벽을 느끼며 뜻을 온전히 펼치지 못하게 된다. 그 시기에 썼던 시가 바로 '곧은 길 가려거든'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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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김젬마가 출연했다.
7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통일신라 시대 최치원의 시를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김젬마 쌤은 학생들의 이름을 잘 외우시는 편이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김젬마가 "이 시대의 슈퍼 메멘토 김젬마다"라고 자기 소개를 한 뒤 "이름은 되게 잘 외운다. 순간암기력이 엄청나다. 그런데 문제는 얼굴을 잘 못 외운다. 안면 인식이 잘 안 되어 이름과 얼굴이 매치가 잘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젬마는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오늘은 난세에 문장을 날렸던 명문장가를 만나보겠다. 천재 중의 초천재, 이분을 모시는 무당들도 있다고 하니 신의 경지에 가까운 천재, 바로 통일신라 시대의 현자 최치원이 25살에 쓴 시를 감상해보겠다"라고 말하고 최치원의 '곧은 길 가려거든'을 낭송했다.
"오늘의 시는 뛰어난 정치적 감각을 갖고 있음에도 신분의 벽 때문에 차별을 받았던 시인의 마음, 난세에도 자신의 뜻을 펴기가 어려운 것을 한탄하는 마음을 표현한 시다"라며 김젬마는 "특히 '곧은 길 가려거든 어리석어야 하지요' 라는 한 줄에 그 마음이 잘 드러나 있는 것 같다. 또 장수라면 꾀꼬리의 노래 같은 안락한 것을 찾는 게 아니라 매의 영혼과 같은 거친 시간을 견뎌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듯한 내용도 담겨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젬마는 최치원에 대해 소개하며 "유교·불교·도교에 이르기까지 깊이 탐구했던 뛰어난 학자였다. 868년 어린 최치원은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다. 지금으로 치면 초등학교 6학년 정도였다. 대대로 학문과 문장으로 이름을 떨친 집안이지만 6두품 출신이라 엄격한 골품제 사회에서는 더 높이 올라갈 수 없었다. 그래서 일찌감치 어린 아들을 당나라로 보내며 아버지가 말씀하신다. '10년 공부하여 과거에 합격하지 못하면 내 아들이라고 하지 말아라. 나 역시 아들이 있었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아버지 역시 신분의 한계 때문에 아픔이 많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들도 만만치 않았다"라며 김젬마는 "4살 때 글을 배우기 시작해 10살 때 '사서삼경'을 읽었다는 기록이 있다. 당나라에 간 최치원은 졸음을 쫓기 위해 상투를 천장에 매달고 가시로 살을 찌르며 공부를 했다고 한다"라고 전하고 "저도 고등학생 때 잠을 쫓으려고 머리를 책꽂이에 넥타이로 연결해서 공부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졸다가 머리 다 뽑힐 뻔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젬마는 "최치원은 '남이 100을 하는 동안 나는 1000의 노력을 했다' 라는 기록을 남길 만큼 열심히 공부한다. 결국 6년 만인 874년에 18살 나이로 당나라 빈공과에 장원으로 합격한다. 빈공과는 외국인을 위한 시험으로 합격하면 출세길이 보장되는 엘리트 코스였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영철이 "당나라에서 승승장구했다면 저런 한탄하는 시를 쓰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김젬마가 "승승장구했을 때도 있었다. 황소의 난이 일어났을 때 최치원은 '토황소격문'이라는 글로 당나라 전역에 이름을 떨치게 된다. 황제에게도 인정을 받았을 정도다. 그렇지만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고 여전히 신분의 벽을 느끼며 뜻을 온전히 펼치지 못하게 된다. 그 시기에 썼던 시가 바로 '곧은 길 가려거든'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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