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왜 갔나…‘깜짝 방문’ 이복현 금감원장, 中금융감독총국장 만나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9. 7. 08:36
펀드·송금 등 중국 협조 필요한 조사 속도낼 듯
최근 국회의원 라임펀드 환매 특혜의혹 발표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주 중국을 ‘깜짝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윈저(李云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총국장을 만났다.
금감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7년 7월 진웅섭 전 원장이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와 증권감독위원회 기관장을 만난 이래 6년 만이다. 더욱이 새 정부 들어 한중 관계가 냉각기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의 방중은 중국판 금감원인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출범함에 따라 한중간 금융감독 관련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제일재경(第一財經) 등 중국 매체들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리윈저 총국장과 한중 양국의 경제 및 금융 상황과 은행·보험업 협력, 금융감독 현안에 대해 우호적인 교류를 했다고 보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사 일제 검사를 통해 84개 업체에서 122억 달러 규모의 이상 외화 송금 거래를 적발했지만, 중국 등으로 송금된 건들을 규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특히, 최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의 경우도 불법 펀드 자금의 해외 송금 등을 밝혀내려면 중국 등 관련국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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