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동산 공통점?…“쌀 땐 눈길도 안주다가 오르면 기를 쓰고 달려든다” [투자360]
가격반등시 투자매력제고 착시효과 경계 목소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주식과 부동산의 공통점. 쌀 때는 눈길도 안 주다가 한참 오르고 나서야 기를 쓰고 사겠다고 달려든다’ (한 주식 커뮤니티 게시글)
최근 가파른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촉발되면서 국채 금리가 다시 튀어 오르고 있다. 물가에 대한 경계감은 현재 중앙은행들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게 된다. 이럴 경우 시중 유동성 확대의 제한으로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모두 가격 면에서 상승 탄력을 받기 힘들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예상 밖에 선전을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기대를 하회하는 기업들의 실적과 여전한 금리 인상 경계로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국 부동산 가격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최근 상승 폭은 다시 축소되면서 위축 국면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식과 부동산의 공통점은 가격이 저점일 때는 매력이 떨어져 보이다 반등에 나설 경우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고점 매수할 경우 하락시 큰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스피는 7일 장 초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약세를 보이며 255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08포인트(0.32%) 하락한 2555.2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47포인트(0.33%) 내린 2554.87에 개장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77억원, 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74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85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마감해 9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06%)가 일제히 하락하고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를 웃도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월가의 이코노미스트이자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이 애플, 구글, 메타 등을 디지털시장법(DMA)상 특별 규제를 받게 될 대형 플랫폼 사업자인 '게이트키퍼' 기업으로 지정해 시장에 부담을 줬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0.43%)와 삼성바이오로직스(0.41%), NAVER(0.70%)만 상승하고 SK하이닉스(-0.34%), POSCO홀딩스(-0.34%) 등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0포인트(0.04%) 오른 918.35다. 지수는 전장보다 3.32포인트(0.36%) 내린 914.63으로 출발해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보합권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5억원, 21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87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1.83%), 에코프로(-1.24%), 포스코DX(-1.36%) 등이 내리고 셀트리온헬스케어(0.15%), JYP Ent.(0.57%) 등은 상승세다.
한편, 지난 5월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30대 절반 이상은 향후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보다는 부동산의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한 응답이 많았다.
직방은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2일까지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726명 가운데 40.8%는 현재 보유한 부동산은 없지만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재 재테크,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6.0%였고,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향후에도 부동산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는 23.3%였다.
특히 20∼30대 응답자 중 재테크,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19.6%에 그쳤지만, 부동산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54.5%)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올해 투자를 계획한다면 투자 비중을 늘릴 상품으로는 부동산이 39.9%로 가장 많았다. 예금·적금(19.8%), 주식(16.1%) 등이 뒤를 이었다.올해 투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는 '기준금리 변동'이 39.4%로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28일 조사해 발표한 8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6% 상승했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7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지난주(0.07%)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0.13%)과 지방(0.01%)의 상승 폭이 전주보다 각각 0.01%포인트 축소된 가운데 수도권 상승률은 0.12%로 전주와 같았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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