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녹취, 널리 알려달라" 이재명 페북 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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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의 이른바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해당 보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물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인터뷰 내용을 이 대표와 연결해 대선 공작 프레임으로 전환, 국정 무능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카드로 비친다"며 "정말 그렇다면 12월 대장동 관련 특검에서 이걸 밝히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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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현재 확인 안 돼…與 "뭘 숨기려 했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의 이른바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해당 보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물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이 대표의 페이스북을 확인한 결과, 그가 지난해 3월 6월 뉴스타파 보도를 공유하면서 "널리 알려주십시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 우리가 언론입니다!"라고 썼던 글은 확인되지 않는다. 같은 해 1월 프로필 변경에 이어 곧장 3월 8일 세계여성의날 축하 글로 이어진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어느날 갑자기 이 대표의 페이스북 글이 사라졌다"며 "숨기고자 한 글은 무엇이었을까"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가 페이스북 게시물을 비공개한 시점은 최근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 대표가 같은 해 1월 2일~3월 8일 사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모두 사라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성 의원은 당시 "대장동 의혹 관련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며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 적은 글과 각종 정치 공세, 대선 공약이 모두 사라졌다"며 "자신의 분신이며 정치적 공동체인 김용·정진상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몸통’으로 드러나니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을 둘러싼 허위 인터뷰 의혹은 대선 6개월 전인 2021년 9월 15일 신 전 위원장이 김씨로부터 1억6500만원을 받는 대가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이던 시절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알선 브로커라는 의혹을 받았던 조우형씨를 만나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게 핵심이다.
신 전 위원장은 해당 인터뷰 음성 파일을 뉴스타파에 넘겼고, 뉴스타파는 이를 지난해 3월 6일 밤 9시 22분 보도했다. 이는 대선 사흘 전이었는데, 이 대표는 한 시간 만인 그날 밤 10시 22분 페이스북에 이를 공유했다. 민주당도 당시 보도에 대한 실체적 검증 없이 맹공을 펼쳤다. 특히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는 라디오에서 "대장동 비리의 몸통이 윤석열 후보라는 실체가 확인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을 '당선자를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바꾸기 위한 대선 공작'으로 규정하면서 그 수혜를 받게 되는 민주당이 의혹에 연루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국회에서 "범죄 수혜 또한 단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고 상식적으로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런 공세가 "국정 난맥상을 벗어나려는 프레임 전환용 카드"라는 입장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인터뷰 내용을 이 대표와 연결해 대선 공작 프레임으로 전환, 국정 무능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카드로 비친다"며 "정말 그렇다면 12월 대장동 관련 특검에서 이걸 밝히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말려들 필요가 어디 있냐"고 했다.
한편, 김만배씨는 이날 오전 0시 2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사적인 대화로 녹음이 되는지 전혀 몰랐다"며 "신학림 전 위원장은 저의 오랜 지인인데 15~20년 만에 연락이 왔고, 패닉 상태에 빠져 있던 저를 위로해주는 자리로 생각해서 만났다"고 부인했다. 신 전 위원장에게 건넨 1억6500만원은 "(신 전 위원장의) 책을 사기 위한 것"이라며 "신씨의 평생 업적이자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샀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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