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홈런 한 방에 무산된 4승 도전···5이닝 2실점으로 시즌 2패

토론토 류현진이 7일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36)이 잘 던졌지만 시즌 2패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7개를 던져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6회말 불펜에 공을 넘겼고 팀은 2-5로 져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도 경기 초반에는 안정감 있는 제구로 호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자 2회초 타선이 선취점을 뽑았다. 1사 2루에서 어니 클레멘트의 적시타로 토론토가 1-0으로 앞섰다. 2회말도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3회말 1사후 닉 앨런에게 좌전안타로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에르테우리 루이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앨런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의 실점은 4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브렌트 루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이후 라이언 노다를 1루 땅볼로 유도했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리로 주니어가 바로 3루에 송구해 2루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류현진은 조던 디아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2사 1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폭투로 2사 2루를 허용한 뒤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던진 5구째 직구에 좌월 2점 홈런을 맞아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곧바로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케빈 스미스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클레멘트가 제대로 잡지 못하며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조나 브라이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한 번 방문한 뒤에야 류현진은 앨런을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4회에만 24개를 던졌다.

류현진은 5회에도 선두타자 루이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지했으나 다시 루이스에게 3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이날 3개의 도루를 내줬다. 다음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끝냈으나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도루 2개 이상을 내준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5회까지 77개를 던진 류현진은 6회말 불펜에 공을 넘겼고, 여기서 3점을 더 내주면서 오클랜드에 승기도 내줬다.

토론토는 3연승을 마감했고 류현진은 복귀전이었던 8월2일 볼티모어전(5이닝 9피안타 1홈런 4실점)에 이어 시즌 2패째(3승)를 안았다. 평균자책은 2.65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경기 후 “우리 모두에게 남은 경기는 정말 중요하다. 더 많은 승리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