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 `더 느린` 커브…류현진, 패했지만 눈부셨다

김광태 2023. 9. 7. 08: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2실점 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경기당 커브 최저 구속은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시속 69.4마일(111.7㎞),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66.8마일(107.5㎞), 14일 시카고 컵스전 64.5마일(103.8㎞),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65.5마일(105.4㎞), 27일 클리블랜드전 64.6마일(104㎞)로 꾸준히 '우하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전서 5이닝 2실점…시즌 2패
토론토 류현진[AP=연합뉴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이날 토론토는 2-5로 패했다.

비록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특유의 느린 공으로 살아남는 법을 또다시 보여줬다.

시속 100.6㎞의 느린 커브에 이은 시속 145.5㎞ 직구는 '체감 속도'을 높였고, 루킹 삼진으로 이어졌다. 직구(포심 패스트볼) 대신 '변형 직구'인 컷 패스트볼(커터) 비중을 높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2회말 첫 타자 조던 디아스에게 2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09.9㎞(스트라이크), 100.6㎞(파울)의 느린 커브를 연거푸 던진 뒤 시속 145.5㎞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낸 장면은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

올 시즌 류현진은 '더 느린 커브'로 주목받는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공 100개 이상을 던지고, 직구를 구종에 포함한 투수 617명 중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88.3마일(142㎞)로 607위다.

커브 평균 구속은 시속 69.3마일(111.5㎞)로 349명 중 최하위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느린 커브를 던지는 류현진은 '더 느린 공'을 던지고자 애쓰고 있다.

류현진의 올 시즌 경기당 커브 최저 구속은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시속 69.4마일(111.7㎞),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66.8마일(107.5㎞), 14일 시카고 컵스전 64.5마일(103.8㎞),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65.5마일(105.4㎞), 27일 클리블랜드전 64.6마일(104㎞)로 꾸준히 '우하향'했다.

9월 들어서는 2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속 62.4마일(100.4㎞)의 메이저리그 입성 후 가장 느린 공을 던지더니 이날 오클랜드전에서도 62.5마일(100.6㎞)의 '매우 느린 공'을 던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커브 구사율이 늘어나면 상대도 대비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류현진은 오클랜드전을 치르면서 이닝을 더할수록 커브 비중을 낮췄다.

이날 류현진의 커브 구사율은 14%(11개)로, 시즌 평균 18%보다 낮았다. 대신 시즌 평균 13%만 던졌던 커터 비중을 30%(23개)까지 키웠다.

류현진이 오클랜드를 상대로 가장 많이 던진 구종이 커터였다. 직구 21개(27%), 체인지업 18개(23%), 싱커는 4개(5%)를 던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