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 선정
김민재가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한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은 7일 2023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등 쟁쟁한 선수들이 후보로 선정된 가운데, 김민재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앞서 한국 선수로는 설기현(2002년), 박지성(2005년), 손흥민(2019·2022년)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고 2022년 발롱도르에서 최종 11위까지 올랐다. 한국 외 일본, 이라크가 발롱도르 후보를 배출한 바 있다. 아시아 수비수는 김민재가 처음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나폴리가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컵)를 들어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고, 또 나폴리는 사상 최초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시즌이 끝난 후 김민재는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탈리아는 수비 축구의 본고장이다. ‘카테나치오(Catenaccio·빗장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이탈리아 무대에서 한국에서 온 선수가 ‘통곡의 벽’, ‘철기둥’이라 불리며 수비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다.
발롱도르는 주로 공격수처럼 화려한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돌아가곤 한다. 이번 30명 명단 중에서도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와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 총 3명이다. 수비수가 발롱도르를 받은 건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가 마지막이다. 그는 이탈리아의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현실적으로 김민재가 올해 발롱도르를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아시아 센터백이 후보로 이름을 올린 점만으로도 큰 쾌거다. 유력 수상 후보로는 메시가 꼽힌다. 시상식은 다음달 3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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