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게임노트] '공격의 첨병' 김하성마저 침묵하다니…'3안타' 얼음장 같던 팀 타선, 필라델피아에 완패

박정현 기자 2023. 9. 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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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은 볼넷 하나를 얻어냈지만, 삼진 3개를 기록하며 침묵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마저 침묵한 팀 타선은 경기 내내 별다른 기회 한 번 만들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네으로 시즌 타율은 종전 0.273에서 0.271로 내려갔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개럿 쿠퍼(1루수)-개리 산체스(포수)-매튜 배튼(3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지명타자)-알렉 봄(3루수)-브라이스 하퍼(1루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라이슨 스탓(2루수)-JT 리얼무토(포수)-브랜든 마시(중견수)-에드문도 소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좌익수), 선발 투수 잭 휠러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 김하성은 삼진 3개를 기록했다.

◆‘공격의 첨병’ 김하성마저 힘을 못쓰다니

김하성의 첫 타석은 1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헛치며 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4회말, 마찬가지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몸쪽 높은 싱커에 방망이를 헛쳐 삼진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출루에 성공했다. 6회말 1사 후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며 1루를 밟았다. 마지막 타석은 8회말 1사 1,2루였다. 구원 투수 제프 호프만을 상대해 풀카운트 승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슬라이더에 헛스윙해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올해 김하성은 팀의 리드오프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안타와 볼넷으로 공격의 활로를 여러 차례 뚫었으나 김하성마저 이날 볼넷 1개에 그친 팀 타선은 너무나도 차갑게 얼어붙었다.

▲ 확실한 파워를 과시했던 슈와버(오른쪽).

◆1할 타율+41호 홈런…슈와버 파워 무섭네

시즌 타율 0.192, 그런데 홈런이 40개다. 무엇인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지닌 슈와버. 샌디에이고는 그를 막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선취점을 헌납했다. 선두타자 슈와버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내줘 0-1로 끌려갔다.

슈와버는 컨택 능력이 떨어지지만, 상당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흔히 말하는 ‘걸리면 넘어가는’ 유형이다. 거기에 빼어난 선구안을 앞세워 출루율도 0.345를 기록 중이다. 올해 얻어낸 볼넷은 자동 고의사구를 포함해 117개. 자신만의 확실한 색채를 지니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4회초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소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1사 2루에서 슈와버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괴롭혔다.

샌디에이고는 1사 1,2루에서 봄의 타구를 우익수 타티스 주니어의 다이빙 캐치로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하퍼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0-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오는 선발 투수 와카.

◆또다시 난타 당한 샌디에이고 마운드…추가점 내주며 무릎 꿇었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KO 펀치를 맞았다. 1사 후 리얼무토에게 솔로포를 맞아 0-4가 됐다. 이후 1사 1,2루에서 케이브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0-5로 고개를 숙였다.

실점하지 않았지만, 위기를 맞은 경우도 많았다. 6회초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놓였지만, 후속타자 마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수비인 9회초에는 무사 1,2루를 잘 막아냈으나 경기 내내 상대 타선에 끌려가며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 와카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났고, 뒤이어 등판한 팀 힐은 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 등 침체했다.

▲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샌디에이고 타선.

◆얼음장 같이 얼어붙었다…필라델피아에 꽁꽁 묶였던 샌디에이고 타선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은 경기 내내 꽁꽁 묶였다. 상대 선발 휠러를 시작으로 구원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호프만-맷 스트람에게 철저하게 막혔다.

샌디에이고는 9회까지 단 2안타에 그쳤다. 첫 안타는 4회말 2사 1루에서 마차도가 친 우전 안타였고, 2~3번째 안타는 9회말 2사 후였다. 보가츠가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섰고, 이후 쿠퍼가 1타점 적시타를 쳐 1-5로 따라갔지만, 더는 힘을 쓰지 못하며 패했다. 볼넷도 단 3개에 그치는 등 좀처럼 필라델피아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휠러는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했다. 뒤이어 등판한 도밍게스(1이닝 무실점)-호프만(1이닝 무실점)-스트람(1이닝 1실점)도 좋은 투구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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