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ERA 10.00, 이거 고우석 성적 실화? LG KS 액자 주인공이어야 하는데…'충격'

김진성 기자 2023. 9.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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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LG-SSG와의경기. 고우석/마이데일리
2023년 8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LG-SSG와의경기. 고우석/마이데일리
고우석과 박동원/마이데일리
고우석/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경기, 평균자책점 10.00.

대부분 구단의 사무실 혹은 중요 공간에는 구단의 역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액자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물론 지금이 사진을 액자로 남기는 시대는 아니지만, 아주 상징적이고 중요한 순간이라면 액자 제작은 가치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 페넌트레이스 우승 순간의 모습이라면 ‘빼박’이다.

고우석/마이데일리
고우석-박동원 '승리 하이파이브'/마이데일리

그런 점에서 LG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순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선수는 일찌감치 정해졌다. 마무리 고우석이다. 일명 ‘헹가래 투수’라고 봐야 한다. 삼성왕조 시절 오승환이 마지막 순간을 독식했던 것처럼, 올해 LG도 고우석의 멋진 세이브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모습을 수 없이 상상할 것이다.

그런 고우석이 최근 심상치 않다. 6일 수원 KT전서 3-0으로 앞선 9회말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만 보면 패스트볼이든 변화구든 가운데로 들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운이 안 따르기도 했다. 1사 1루서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을 때, 풀카운트서 구사한 151km 낮게 깔린 패스트볼은 사실 보더라인에 걸쳤다. 삼진 콜이 나와도 무방했다. 결과적으로 경기흐름을 확 바꾼 판정이었다.

2사 만루서 황재균에게 커터를 던져 바운드 큰 땅볼 타구가 2타점 끝내기 적시타가 된 것도 3루수 문보경의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경기를 중계한 KBS N 스포츠 박용택 해설위원은 문보경이 타구를 잡기 전에 곁눈질로 2루 주자 김상수를 체크하느라 포구를 제대로 못했다고 지적했다. 포구 이전에 넥스트 플레이부터 신경 썼다는 얘기다. 2사라서 타자주자를 잡는 게 가장 중요했다.

그러나 이런 불운도 힘과 안정감으로 극복해야 하는 게 클로저의 숙명이다. 이런 장면들과 별개로 최근 고우석이 심상찮은 건 사실이다. 5일 수원 KT전서는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2일 잠실 한화전서는 제구가 흔들리며 사구를 기록하는 등 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10경기서 3세이브 3패 평균자책점 10.00. 올 시즌 40경기서 3승7패13세이브 평균자책점 4.19.

클로저라고 해서 매일 다 완벽하게 막아낼 수 없다. 시즌 막판이라 육체, 정신 모두 힘든 시기인 것도 사실이다. 고우석 정도의 커리어 있는 마무리라면 오늘 곧바로 언제 그랬냐는 듯 완벽한 투구로 세이브를 따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단, 이런 식의 패배는 데미지가 크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하는 건 사실이다. 결과를 떠나 밸런스, 각 구종의 품질 등을 점검해볼 필요는 있다. 최근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에게 패스트볼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변화구가 덜 꺾이는 맛은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고우석의 피안타율은 패스트볼 0.217, 슬라이더(커터) 0.295, 커브 0.125다. 작년엔 패스트볼 0.226, 슬라이더 0.145, 커브 0.114였다. 커터 피안타율이 확 올라간 게 눈에 띈다.

9회말 연속 볼넷 고우석 '이게 아닌데'/마이데일리
고우석 '위기인데'/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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