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맞은 끝내기 안타'에 눈시울 붉어진 LG 3루수…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KT 황재균이 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하루 전 쓰라린 패배를 그대로 돌려주었다.
KT는 0-3으로 뒤진 9회말 4점을 뽑으며 4-3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날 승리는 KT는 4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64승 51패 2무로 2위를 유지했고, 1위 LG와의 승차를 6.5 경기에서 5.5 경기로 좁했다.
LG 3루수 문보경은 9회말 3-2로 리드하던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바운드가 높은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를 했지만 글러브를 스치며 끝내기 안타 허용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LG는 켈리가 KT는 벤자민이 선발로 나서서 5회까지 무실점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LG가 팽팽하던 0의 행진을 먼저 깼다. 6회초 신민재가 안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좌전 안타 때 빠른 스타트를 한 신민재는 3루까지 향했고, 오스틴의 우측 파울 플라이때 선취점을 만들었다.
8회초 LG는 KT의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도루에 이어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만들었다.
9회초 KT 김영현이 2사 김민성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조이현이 박해민의 좌전 안타와 홍창기의 좌적간 적시 2루타로 LG 3-0까지 달아났다.
9회말 LG는 전날 1⅔이닝을 던지며 승리를 이끌었던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장성우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안치영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리는듯 했지만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에서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황재균은 고우석의 5구째를 때렸다. 높게 마운드가 된 타구를 잡을 문보경이 점프를 했지만 볼은 문보경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빠졌고, 2루주자 김상수까지 홈을 밟으며 경기를 종료 되었다.
아쉬움에 문보경은 3루 그라운에서 털썩 주저 않아 한 동안 일어나지 않았고 동료들의 위로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LG 선발 켈리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불펜의 부진으로 시즌 9승(7패) 달성을 아쉽게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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