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G만에 깨진 無블론→최근 5G 3블론…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첫 위기가 왔다

나유리 2023. 9. 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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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피로.

그리고 8월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연장에서 SSG가 승리하면서 서진용은 첫 블론세이브를 하고도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2경기에서 다시 무실점 역투를 이어가던 서진용은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 실점 그리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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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용. 스포츠조선DB

[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누적된 피로. 연일 이어지는 접전. 세이브 1위 서진용에게 시즌 첫 위기가 찾아왔다.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현재 압도적인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다. 6일까지 34세이브로 2위 김재윤(KT)과는 9개 차이가 난다.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인 하재훈의 36세이브에도 이제 딱 2개 남았다.

그러나 최근 서진용이 흔들리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서진용은 지난달 말까지 단 한번도 블론세이브가 없는 '무블론'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8월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5-4, 1점 리드 상황에서 9회말 등판해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연장에서 SSG가 승리하면서 서진용은 첫 블론세이브를 하고도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2경기에서 다시 무실점 역투를 이어가던 서진용은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 실점 그리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6-5로 앞선 8회초 위기 상황에서 조기 투입된 서진용은 김태군에게 끝내 동점타를 허용하면서 시즌 2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고종욱에게 역전타까지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패전은 올 시즌 3번째 기록이었다.

그래도 김원형 감독은 서진용을 감쌌다. 김 감독은 "그동안 서진용이 어려운 경기를 잡아준 경우가 더 많았다. 시즌을 치루면서 피로가 누적된 측면도 있다. 앞으로도 자신감있게 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주문했다. 서진용도 씩씩하게 "지금까지 해오던대로 해보겠다"며 다시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또 한번의 블론세이브가 기록됐다.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4, 1점 차 상황에 등판한 서진용은 9회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연속 3안타를 맞아 5-5 동점을 허용했다. 실점 이후 병살타를 잡으면서 패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동점 허용 이후 SSG가 연장 접전에서 끝내 5대6 패배를 당하면서 서진용의 마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최근 5경기에서 3개의 블론세이브다. 물론 그동안 서진용의 세이브 획득 확률이 워낙 경이로울 정도로 좋았기 때문에 최근 3개의 블론세이브가 올 시즌 전체 성적을 깎아내리지는 않는다. 또 후반기 팀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승승장구 하던 마무리 투수가 시즌 첫 위기를 맞은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서진용 스스로 다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줄 차례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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