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분기 연속 적자 빠진 SKC, 하반기엔 부진 탈출할까

김동현 기자 2023. 9. 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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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인 화학 부문 부진으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인 SKC가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를 앞세워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지 주목된다.

SKC는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동박·실리콘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소재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SK엔펄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도 키운다는 것이 장기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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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에 하반기 전망도 암울
포트폴리오 재편 통한 반도체·이차전지 소재 사업 기대감↑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주력 사업인 화학 부문 부진으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인 SKC가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를 앞세워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지 주목된다.

SKC는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동박·실리콘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소재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신규 사업 기대감은 높지만 당분간 실적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C는 올 2분기 영업손실 369억원을 기록했는데 올 4분기나 내년 상반기에 흑자 전환 기대감이 들린다.

SKC 영업이익은 사실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적자였다. 유럽 고객사 수요 부진 및 중국발 화학제품 공급 과잉 여파로 이차전지용 동박과 반도체 소재, 화학 부문 등에서 큰 폭 실적 하락을 보인 것이 영업적자의 주 원인이다.

올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SKC의 3분기 연결 실적은 영업손실 57억원이다.

증권가에선 말레이시아 동박 설비가 9월부터 가동되고, 연말 전기차 판매 성수기가 맞물려 유럽으로 향하는 동박 판매량이 회복되면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지만 전반적인 실적은 하락세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본다.

다만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판매율이 올 4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수 있고 화학 부문에서 SM(스티렌모노머) 스프레드 개선, 디프로필렌글리콜(DPG) 패드 고객사 확대 등이 나올 수 있어 올 4분기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배터리·반도체 사업 키워 2027년 11조 매출액 목표

흑자 전환을 위해 SKC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택했다. 한계사업으로 분류되는 범용 화학 부문을 정리하고 신사업으로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강화를 추진해 2027년 11조4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SK엔펄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도 키운다는 것이 장기 포석이다. 이를 위해 SKC는 이차전지·반도체 소재에 2027년까지 약 5조~6조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공장의 3분기 상업가동 개시를 목표로 고객사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미 주요 고객사 인증이 70% 이상 진행됐고, 연내 글로벌 주요 고객사 수를 1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상업화를 추진한다. SKC는 2021년 영국 넥시온사에 총 8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올해 자회사 설립을 완료하고 파일럿 설비 건설을 시작했다.

SKC는 실리콘 음극재 차세대 제품인 고함량 다공성 Si-C, 저함량 코팅형 Si-C 제품을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다공성 Si-C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고, 코팅형 Si-C 제품으로 보급형 시장을 노린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SK엔펄스의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고객사 확대와 함께 CMP 슬러리 신규 제품군 확대로 사업을 키운다. 동시에 반도체 소재사업의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낸다.

특히 반도체 소재 강화를 위해 반도체 테스트에 투입되는 실리콘 러버 소켓 부품을 생산하는 ISC 인수를 올 3분기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후공정 핵심 소모품 사업에 진입, 글로벌 팹리스와 OSAT까지 고객사를 넓힌다.

정재헌 DB증권 연구원은 "2023년 업황 둔화와 신규 투자가 겹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 적극적인 동박 신규 고객사 확보, 공격적인 해외 동박 설비 증설에 따른 가파른 성장성과, 실리콘 음극재, 글라스기판 등 신규 사업 기대감은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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