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끝, 4단계로"…논밭 달리는 無人콤바인, '대동'이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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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콤바인이 벼를 추수하고, 운전자 없는 이앙기가 모를 심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농부는 운전만 하고 작업은 기계가 하는 단계는 이미 도달했고, 농부는 아예 집에 있고 농사는 기계가 다 하는 단계에도 빠르게 다다르고 있다.
7일 농기계 업계에 따르면 토종 농기계 회사 대동은 이달 중 자율주행 3단계 콤바인, 내달 같은 단계의 트랙터를 출시한다.
두 단계 모두 기계가 운전은 돕지만, 농사 작업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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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완전자율주행' 4단계 개발 로드맵 수립, 2026년 출시 목표
무인 콤바인이 벼를 추수하고, 운전자 없는 이앙기가 모를 심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농부는 운전만 하고 작업은 기계가 하는 단계는 이미 도달했고, 농부는 아예 집에 있고 농사는 기계가 다 하는 단계에도 빠르게 다다르고 있다.
7일 농기계 업계에 따르면 토종 농기계 회사 대동은 이달 중 자율주행 3단계 콤바인, 내달 같은 단계의 트랙터를 출시한다. 콤바인은 벼 등 곡물을 베고 탈곡까지 하는 기계이고, 트랙터는 어떤 작업기를 부착하느냐에 따라 활용이 다양한데 밭갈이, 자재 운반 등을 하는 기계다.
아직 국내 시장에 자율주행 3단계 콤바인, 트랙터가 판매된 적은 없다. 자율주행 콤바인은 벼를 베는 '예치', 낱알을 통으로 털고 줄기는 뱉어내는 '탈곡' 작업을 스스로 제어하며 운행한다. 자율주행 트랙터는 쟁기, 로터리 같은 작업기를 컨트롤하며 운행한다.
농기계 자율 주행은 네 단계다. 1단계는 크루즈 컨트롤 수준이다. 농부가 운전을 하면 기계는 직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만 준다. 2단계는 경로를 정해두면 기계가 방향과 속도 조절까지 한다. 두 단계 모두 기계가 운전은 돕지만, 농사 작업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한다.
3단계는 작업까지 기계가 한다. 기계가 운전을 돕고 모심기, 수확, 탈곡 등 작업도 스스로 한다. 수준이 높아 지난 1월 자율주행 국가 검사를 맡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도 3단계는 인증 절차를 아직 만들지 못했다.
대동은 2019년에 업계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1단계 이앙기(DRP) 시리즈를 출시했다. 2021년에는 같은 단계 트랙터를 내놨다. 대동은 2020년 '미래농업 리딩기업' 비전을 선포하고 스마트 농기계 개발에 힘을 쏟았다. KIRO(한국로봇융합연구원)와 로보틱스센터도 개소했다.
전세계 농기계 시장은 약 2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중 자율주행과 드론 부문 농기계 시장은 한해 평균 18%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 농기계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1% 수준으로 매우 작다. 이 때문에 대동은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전세계 농기계 시장 1위 존디어는 자율주행 4단계 농기계를 이미 판매하고 있다. 자율주행 3단계까지는 결국 농부가 운전하면 기계가 보조하지만 4단계는 완전한 자율주행이다. 농부가 아예 집에 있어도 된다. 농기계가 스스로 농경지까지 가고, 작업을 마친 뒤 차고로 돌아올 수 있다. 농기계가 일반 도로도 달리기 때문에 환경 인식과 인공지능(AI)이 '자율주행 차'에 맞먹는 수준이어야 한다.
4단계 자율주행 농기계는 '스마트 농업'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파종과 재배, 수확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수행한다는 스마트팜의 개념과 부합한다. 대동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자율주행 4단계 농기계를 개발하는데, 스마트팜도 대동의 핵심 사업 목표 중 하나다.
대동은 지난 7월 콤바인과 트랙터 모두 3단계로 검증 시험을 받았고, 막바지 서류 작업을 하고 있다. 대동 관계자는 "연내 4단계 무인 농기계 개발 로드맵을 세우고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YM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자율주행 3단계 농기계들을 개발하고 있다. 대동과 TYM은 농기계 기술 개발과 별개로 국가 공인 인증 획득에도 힘을 쏟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부터 농기계 자율주행 시스템 국가 형식 검사를 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성능·안정성 시험을 하고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인증을 부여하는 식이다. TYM은 지난 5월 트랙터는 1단계, 이앙기는 2단계로 국가 인증을 받았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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