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빚 1200만원 떠안은 청소년맘…"양육비 월 7만원 받아"

전형주 기자 2023. 9. 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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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의 지원 없이 홀로 3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청소년 엄마 김서아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김씨는 지난 6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 출연해 전남편과 이혼하게 된 배경 등을 고백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씨는 친구의 소개로 만난 전남편과 교제 한 달 만에 임신했다.

남편은 심지어 김씨의 허락 없이 휴대폰을 개통해 400만원의 빚을 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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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전남편의 지원 없이 홀로 3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청소년 엄마 김서아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김씨는 지난 6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 출연해 전남편과 이혼하게 된 배경 등을 고백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씨는 친구의 소개로 만난 전남편과 교제 한 달 만에 임신했다. 둘은 시댁의 반대에도 혼인신고를 하고 동거를 시작했다.

다만 결혼 생활은 김씨가 생각한 것과 많이 달랐다. 결혼 전 다정했던 남편은 다른 여성의 사진을 보며 김씨와 몸매를 비교하는가 하면, 김씨에게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말을 했다.

생활비도 주지 않았다. 남편은 심지어 김씨의 허락 없이 휴대폰을 개통해 400만원의 빚을 지게 했다. 남편은 또 목도 못 가누는 아들의 멱살을 잡고 분유를 먹이기도 했다. 결국 김씨는 남편과 헤어지기로 하고 집을 나와 5개월간 별거 끝에 이혼했다.

김씨는 이혼과 함께 직장에서 퇴사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자주 아프기도 했고 많이 결근하는 바람에 사람들에게 미안해 퇴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수입은 줄었지만, 평균 지출은 218만원으로 그대로였다. 이런 가운데, 그는 친구에게 돈까지 빌려주고 다녔다. 이날 방송에서도 그는 통장에 있던 20만8000원 중 20만원을 친구에게 빌려줬다.

이외에도 그는 집 보증금이 필요하다는 친구에게 300만원을 빌려줬지만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고 했다. 김씨는 "제가 생각하는 친구라면 잘 썼다고 언젠가는 돌려줄 것 같다. 돈 달라는 말조차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전남편에게 양육비를 거의 못 받고 있다고 했다. 당초 남편에게 구두로 매달 30만원씩 받기로 했지만, 월 7만원밖에 못 받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받은 돈은 총 159만원 수준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인철 변호사는 "양육비는 아이의 생명이다. 아이가 아파서 돈 필요하면 어떡할 거냐. 7만원은 말도 안 되고 20만원도 너무 적다. 서울가정법원 양육비 산정 기준표가 있다. 62만원이 최소다. 상대방 수입이 없더라도, 땅을 파서라도 줘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전남편의 빚까지 대신 갚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결혼 생활 당시 생활비가 부족해 가개통 했던 휴대폰(2대) 단말기 할부금과 제 명의의 카드를 전남편과 같이 쓰다 보니까 이혼하면서 다 제 빚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사연에 조영은 심리상담가는 "이건 병 맞다. 오지랖병, 천사병, 착한 사람 증후군으로 보인다. 서아씨는 그분들 모습에서 가장 힘들었던 자기 자신을 보는 것 같다. 내가 도와주면서 허전한 마음을 채우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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