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첫날 8만명 봤다…'오펜하이머' 꺾고 23일만 韓영화 1위
조연경 기자 2023. 9. 7. 07:22
한국 영화가 다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일 개봉한 영화 '잠(유재선 감독)'은 첫 날 오프닝 스코어 7만9435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8만7543명을 기록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달 15일 외화 '오펜하이머' 개봉 후 23일 만의 한국 영화가 다시 정상의 자리를 꿰찬 것이라 의미를 더한다.
전반적인 극장 관객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잠'은 신작의 힘과 복병의 위력을 동시에 자랑했다. 개봉 전부터 '유니크한 공포'라는 봉준호 감독의 극찬을 비롯해 사전 시사회를 통한 호평이 관객 몰이로 이어졌다.
봉준호 감독의 연출부 출신 유재선 감독의 창의적 시나리오와 꼼꼼한 연출, 그리고 깔아놓은 판 위에서 신나게 열연한 정유미 이선균의 호흡은 '잠'의 탄탄한 완성도를 높였고, 관객들의 흥미를 이끄는데 성공했다.
제76회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초청을 시작으로 개봉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알짜배기 시네마 순수함과, 영화다운 영화의 탄생을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는 '잠'이 가을 스크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사단장이 숙소까지 와 질책"…사고 당일 대대장들 '우왕좌왕'
- [단독] '나이스' 또 오류 속출…"학생들 대입 불이익 있을 수도"
- [단독] '집단 마약' 핵심멤버 뒤엔…이태원 '마약계 대모' 있었다
- 사람 치자마자 비틀대며 약물 투약 병원으로…'말맞추기' 정황
- 중국서 기모노 입으면 처벌?…기준 모호한 '복장단속'에 반발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