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메이저' KB금융 챔피언십 관전포인트…전인지·박민지·이예원·박지영·방신실·임희정 등 우승 도전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23번째 시합인 동시에 4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이천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 12억원에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이 걸려 있다.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에서 펼쳐지며 예선 1·2라운드는 6,689야드, 본선 3·4라운드는 6,668야드로 세팅된다.
코스레코드는 2017년 본 대회 1라운드 때 김해림이 작성한 8언더파 64타다. 작년에는 우승과 준우승한 2명만 최종 합계 '언더파'를 써낼 정도로 어려웠다.
2006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신지애(35), 서희경(37), 이보미(35), 양희영(34), 장하나(31), 김효주(28), 전인지(29), 이정은6(27)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본 대회 역대 챔피언들이다.
아울러 K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해림(34), 이승현(32), 임희정(23), 박민지(25)도 KB금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민지, 대회 2연패 및 시즌 3승 기대
KLPGA 투어의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는 박민지는 1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첫날 공동 1위로 출발한 뒤 2~3라운드에서 2위를 달렸고, 마지막 날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몰아쳤다. 나흘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끝에 2위 이소영을 4타 차로 제쳤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연달아 톱10에 이름을 올린 박민지는 타이틀 방어를 위한 예열을 마친 분위기다.
더욱이 박민지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는 앞서 5월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9위를 기록했고,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선 연달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민지 외에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역대 우승자인 장하나, 김해림, 임희정도 트로피 탈환을 위해 나선다. 특히 임희정은 지난해 박민지, 이소영에 이어 단독 3위에 올랐다.
서연정, 2주 연승 도전
'생애 첫 우승'이라는 큰 산 넘은 서연정(28)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서연정은 지난주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정규투어 데뷔 이래 10년 만에 우승을 달성하며 골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써닝포인트에서 사흘 동안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 부문에서 2위(3.04)를 기록하고, 그린 적중시 퍼트 1.6개로 막을 정도로 안정된 그린 플레이를 펼쳤다.
또한 작년에 KB금융 스타챔피언십 8위에 오를 정도로 이번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메이저 퀸' 전인지, 1년만에 KLPGA 투어에 출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전인지가 정확히 1년만에 KLPGA 투어에 출전한다. 전인지는 작년 이 대회에서 23위를 기록했고, 이후 국내 무대에 서지 않았다.
올해 LPGA 투어 14개 대회에 참가해 다소 기복을 보였다. 8월 캐나다 CPKC 여자오픈 공동 8위로 시즌 첫 톱10에 입상했고, 직후에 포틀랜드 클래식에선 컷 탈락했다. 지난주에는 경기에 나서지 않고 스폰서 대회를 위해 귀국했다.
2015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전인지는 8년만의 대회 정상 탈환을 기대한다.
남다른 각오의 이예원·방신실 등
전인지와 함께 이예원(20), 안송이(33), 방신실(19), 그리고 국가대표 이정현(17) 등 KB금융그룹 소속 선수들이 총출동해 큰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2년차 이예원은 2023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하며 2승을 포함해 톱10에 8번 입상했다.
지난주 휴식을 취하는 사이 박민지에게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넘겼지만, 상금 순위는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예원이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시즌 첫 3승 고지에 오르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치열해지는 타이틀 경쟁
상금과 대상 포인트,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예원에 이어 상금 2위에서 추격 중인 박지영(27)과 상금 격차는 약 1억8,625만원이라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1위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
이들 외에도 임진희(25), 박현경(23), 김수지(27), 김민별(19), 황유민(20), 홍지원(23), 정윤지(23), 홍정민(21), 이소미(24) 등 주요 타이틀 부문 상위권에 자리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한편, KB금융그룹 소속의 맏언니 박인비는 이번 주 선수로 출전하지 않지만, 대회 마지막 날에 해설자로 깜짝 변신해 골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인비가 본 대회 해설자로 나서는 것은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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