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왕 어쩌나, 마무리 최다패+ERA 최하위 ‘실화인가’…5일간 4경기 101구 ERA 13.50

한용섭 2023. 9. 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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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흔들린다.

볼배합에서 변화를 주며 안정감을 찾는 듯 하더니 연투 부담을 이기지 못했는지 최악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40경기에서 3승 7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들(10세이브 이상 기준) 중에서도 고우석은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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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박준형 기자] 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9회말 배정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09.06 / soul1014@osen.co.kr

[OSEN=수원, 한용섭 기자]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흔들린다.

볼배합에서 변화를 주며 안정감을 찾는 듯 하더니 연투 부담을 이기지 못했는지 최악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이브왕 위용을 꾸준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고우석은 6일 수원 KT전에서 3-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전날 5-4로 앞선 8회말 1사 1,2루 동점 위기에서 등판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5아웃 세이브를 거둔 고우석은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2아웃을 잡고 4피안타 2볼넷 4실점.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초구(직구) 좌중간 담장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맞았고, 장성우에게 적시타(슬라이더)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안치영을 3구삼진(커브)으로 잡은 후 제구가 흔들렸다. 박경수를 2B-2S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배정대에게 중전 적시타(커브)를 허용해 3-2 한 점 차로 쫓겼다.

김상수를 또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다. 김민혁의 1루수 땅볼(슬라이더) 타구를 잡은 1루수 정주현이 홈으로 송구해 실점을 막았다.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빗맞은 땅볼을 때렸다. 타구는 원바운드로 3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2타점 역전 끝내기 안타가 됐다.

3루수 문보경이 주자들을 신경쓰느라 점프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실책성도 있었지만, 고우석은 타격감이 안 좋은 박경수, 김상수를 연거푸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OSEN=수원, 박준형 기자] 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경기종료 후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때 LG 문보경 3루수가 타구를 놓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09.06 / soul1014@osen.co.kr

LG는 2위 KT를 7.5경기 차이로 따돌릴 수 있는 기회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5.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LG는 역전패로 분위기가 꺾였고, 7일 KT와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부담 되는 상황이 됐다.

무엇보다 고우석의 투구 밸런스가 만족스럽지 않다. 6일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에 대해 “어제(5일)는 직구 비중이 확실이 높았다. 152km가 넘는 직구를 던져서 안타 맞을 확률은 낮다”고 최근 높은 변화구 비율에 관해 면담 후 달라진 모습을 칭찬했다.

이어 “고우석이 오랜만에 마무리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정말 중요한 게임이었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작년 세이브왕 답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줬다. 어제 승인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하루만에 세이브왕 모습을 잃었다. 연투 탓인지 직구 구속이 2~3km 떨어졌고, 제구도 아쉬웠다. 직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박경수, 김상수와 승부에서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OSEN=수원, 박준형 기자] 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9회말 LG 고우석 마무리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3.09.06 / soul1014@osen.co.kr

고우석은 40경기에서 3승 7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고 있다. 벌써 7패째다. 팀내에서 올 시즌 부진한 선발 투수 켈리(8승 7패)와 함께 공동 최다패다.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들(10세이브 이상 기준) 중에서도 고우석은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 중이다. 최근 부진으로 마무리에서 셋업맨으로 보직이 바뀐 두산 홍건희(5패) 보다 2개 더 많다.

고우석의 평균자책점 4.19는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10명 중 가장 높다. 전반기 부진했던 오승환(ERA 4.11) 보다 더 높다.

고우석은 최근 5일 동안 4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2일과 3일 한화전에 던지고, 월요일(4일) 휴식일에 쉬고, 5일과 6일 KT전에 연투를 했다. 2일 한화전에서 2피안타 1볼넷 2사구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3일 한화전에서는 직구 위주 피칭으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일 KT전에서 멀티 이닝을 던진 영향인지, 6일 KT전에서 4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5일 동안 4경기에서 4이닝(101구) 7피안타 7사사구 2탈삼진 6실점(평균자책점 13.50)이다. 연투 후유증부터 빨리 회복해야 한다. 

# 고우석 9월 등판 일지 
9.2 한화전 ⅔이닝 23구 2피안타 3사사구 1삼진 2실점
9.3 한화전 1이닝 20구 무피안타 1볼넷 0삼진 무실점
9.5 KT전 1⅔이닝 22구 1피안타 1볼넷 0삼진 무실점
9.6 KT전 ⅔이닝 35구 4피안타 2볼넷 1삼진 4실점 

[OSEN=수원, 박준형 기자] 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9회말 1사 1,2루 LG 박동원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 고우석 투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9.06 / soul1014@osen.co.kr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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