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중·러 관계 확대 주시…북·러 무기거래 후과 있을 것”

박영준 2023. 9. 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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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가능성에 대해 거듭 경고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이전에 개입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기를 다시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기로 선택하면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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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가능성에 대해 거듭 경고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밀착을 주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이전에 개입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기를 다시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기로 선택하면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지난달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시도와 관련해 3개 기관을 제재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16일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를 중재한 러시아에 있는 베루스를 포함해 슬로바키아 국적의 베르소, 카자흐스탄 기업인 디펜스 엔지니어링 등 3개 기관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군에 대량의 탄약을 제공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바그너그룹에 일부 로켓과 포탄을 제공한 것을 봤다. 그것은 한 달 전이었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을 공개적으로 경고하는 것 외에 북한과 직접 접촉을 시도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북한과 직접적인 외교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AP·EPA연합뉴스
커비 조정관은 자신을 포함한 조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이 북·러 간 관계 강화 및 무기거래 노력과 관련해 미국이 파악한 정보를 공개해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앞으로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기거래를 막기 위해 한·미·일 3국이 협력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북·러 간 무기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미·일 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이 반대급부로 러시아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지만, 북한도 이득을 볼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진지하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한·미·일 3자 정상회의 이후 북·중·러가 협력을 강화하면서 동북아시아 안보가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북·중·러) 관계 확대와 심화를 분명 주시하고 유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의 협력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규칙 기반 질서는 유엔 헌장을 존중하고, 주권을 존중하고, 영토 보전을 존중하며, 이러한 질서에 도전하고자 하는 국가가 있다”면서 “이들 국가는 특히 미국을 일종의 공동의 적으로 간주하는 국가들로 우리는 이들 국가와의 관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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