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류현진, MLB 꼴찌팀에 당했다...시즌 2패째

성진혁 기자 2023. 9. 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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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오클랜드전서 5이닝 2실점...2점 홈런 맞아
3경기 연속 피홈런...시즌 3승2패, 평균자책점 2.65
류현진이 7일 오클랜드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은 지난 2일 콜로라도전에서 홈런을 맞은 뒤의 모습. /AP 연합뉴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3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홈런 한 방에 발목을 잡혔다. 메이저리그 30팀 중 승률, 타율, 타점, 득점이 가장 낮은 팀에게 졌다는 점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5피안타 1볼넷 5탈삼진)했다. 1-0으로 앞서던 4회 2사 2루에서 상대 카를로스 페레스(33)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최근 3경기 내리 홈런을 내줬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난 류현진은 팀이 결국 2대5로 지면서 패전 책임을 졌다. 그는 작년 6월 왼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하고 13개월여 만인 지난달 복귀했다. 첫 등판이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패전(5이닝 4실점)한 이후 5경기에서 3승 무패로 순항했다. 팀은 그가 마운드에 선 날 5전 전승을 달렸다. 하지만 약체 오클랜드에게 일격을 당했다. 그동안 5일~6일 휴식 후 등판하다 이날은 4일만 쉬고 나왔다. 또 부상으로 빠진 주전 포수 대니 잰슨 대신 타일러 하이네만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3승2패(7경기), 평균자책점은 2.48에서 2.65로 약간 나빠졌다.

류현진은 3회까지 삼진 3개를 잡으며 호투했다. 1,2회는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에 첫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으나 탈삼진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엔 흔들렸다. 선두 타자 브렌트 루커에게 2루타를 내줬다. 후속 라이언 노다에겐 1루 땅볼을 유도했다. 토론토의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타구를 잡자마자 3루로 송구, 2루에서 3루로 뛰던 주자 루커를 잡았다.

게레로 주니어의 빠른 판단으로 위기를 넘기는 듯 했던 류현진은 폭투로 자초한 2사 2루에서 오클랜드의 포수이자 5번 타자인 페레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시속 145km짜리 직구를 몸쪽으로 낮게 구사했는데, 페레스가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125m를 날아간 타구는 왼쪽 폴 안쪽으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5회엔 선두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즈에게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삼진 2개를 연거푸 잡은 뒤엔 루이즈에게 3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노다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루이즈는 아메리칸리그 도루 1위(58개)를 달린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도루 3개를 허용한 것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는 앞선 1032와 3분의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8개의 도루만 내줬다. 도루 시도를 아웃으로 연결한 것도 8번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공 77개를 던졌다. 커터 23개, 포심 패스트볼 21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11개, 싱커 4개였다. 포심의 최고 구속은 시속 90.7마일(시속 146km), 평균 구속은 88.9마일(143km)이었다. 복귀 후 6경기에선 5이닝, 1경기는 4이닝을 소화했다. 아직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투구)를 기록하지 못했다. 6회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트레버 리차즈는 3점 홈런을 뺏겼다.

토론토 타선은 2회 캐번 비지오의 2루타, 어니 클레멘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5로 뒤지던 8회엔 데이비스 슈나이더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토론토는 3연승 뒤 패배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77승63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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