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중인 우크라이나 축구 대표팀, 한국에 온다

이재호 기자 2023. 9. 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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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U18 대표팀이 10월 서울에서 지구의 평화와 환경을 위한 '2023 서울 EOU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이하 서울 EOU컵)'에 참가한다.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베트남, 모로코 U-18 대표팀이 참가하는 '2023 서울 EOU컵 U-18 국제청소년대회'가 10월10일, 12일, 15일 총 3일 간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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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우크라이나 U18 대표팀이 10월 서울에서 지구의 평화와 환경을 위한 '2023 서울 EOU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이하 서울 EOU컵)'에 참가한다.

ⓒ우크라이나 축구협회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베트남, 모로코 U-18 대표팀이 참가하는 '2023 서울 EOU컵 U-18 국제청소년대회'가 10월10일, 12일, 15일 총 3일 간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팀을 결정하는 이번 대회에 전시 상황중인 우크라이나의 참가가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는 대회 참가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연령별 대표팀은 전쟁의 여파로 선수들을 한 데 모아 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축구 협회 직원으로부터 드론 공습 피해로 일주일간 지하 벙커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는 등 열악한 상황이지만 서울 EOU컵 참가를 위해 선수단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U-18팀 약 30여명이 10월 한국 입국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11월에 예정된 U-19 유로 2024 예선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2005년생을 주축으로 팀을 꾸린 우크라이나는 슬로바키아, 코소보, 몰타와 같은 7조에 편성되어 있다.

우크라이나는 동유럽의 강호로 현재 성인 대표팀의 피파 랭킹은 24위이다. '무결점 스트라이커'이자 우크라이나 축구 영웅인 안드리 쉐브첸코, 현 아스널FC 소속의 올렉산드로 진첸코 등 유수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거쳐간 연령별 대표팀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령별 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3:1의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서울 EOU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미래의 쉐브첸코, 진첸코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EOU컵을 주최하는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는 "평화와 환경의 대회 취지에 맞는 세계 강호 팀을 초청하고자 했고 우크라이나 대표팀을 1순위로 뒀다. 2개월 정도 설득을 통해 우크라이나 협회로부터 전시 상황이지만 대회 취지가 좋아 참가 결정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지구의 평화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U-18 대표팀 쿠즈네트소브 올레 감독은, "서울 EOU컵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며 하나의 팀으로 맞춰 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서울 EOU컵과 같은 국제 대회의 참가가 선수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자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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