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적→FA 보상 선수→트레이드…“그때는 힘들었죠, 이제 다 지나간 일” 이고은은 더 강해졌다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 괜찮아요.”
페퍼저축은행 세터 이고은(28)은 다사다난한 비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한국도로공사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온 이고은은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3년 총액 9억 9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데려온 만큼, 페퍼저축은행은 이고은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비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국가대표팀 주장’ 박정아를 영입했다. 박정아는 A등급이기에 연봉 200%와 보상 선수 혹은 연봉 300%를 도로공사에 줘야 한다. 도로공사는 연봉 200%와 보상 선수를 택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페퍼저축은행은 이고은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결국 주전 미들블로커 최가은과 2023-24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도로공사에 내줬다.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 팀이 계속 바뀌었다. 4월 26일 박정아 보상 선수로 도로공사 소속 선수가 되자마자, 5월 2일 트레이드로 다시 페퍼저축은행 선수가 된 것. 흔치 않은 사례이기에 이고은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최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MK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이고은은 당시를 돌아보며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라 괜찮다. 별로 생각도 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도 “그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속상했다. 그래도 다시 팀에 돌아왔다. 팀에서 그때 당시의 상황에 대해 다 설명을 해주시더라. 나를 간절하게 원한다는 의지가 보였고, 이제는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사다난한 일들을 겪은 만큼, 페퍼저축은행에 대한 애정도 커졌다. 팬들 역시 이고은을 향한 신뢰가 더욱 커졌다.
이어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계속 지는 경기 만을 할 수 없다. 이기고 싶고, 그러기 위해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선수들과 안 맞는 부분을 맞추기 위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다”라며 “선수 보강도 알차게 잘 됐으니, 부담감을 이겨내 성적으로 보여주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조 트린지 감독과 함께 한다.
이고은은 “감독님이 처음 왔을 때부터 늘 강조했던 부분은 스텝이다. 아직도 스텝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또한 감독님이 원하는 볼 위치가 있다. 토스가 정확하지 않았을 때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 또 상대 블로커가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올려야 공격수가 잘 때릴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이고은은 30대를 바라보고 있다. 대구여고 졸업 후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도로공사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고은은 IBK기업은행-GS칼텍스-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에서 선수 커리어를 쌓아왔다.
끝으로 이고은은 “다음 시즌에는 봄배구에 가고 싶다. 또한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팀원 모두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며 “세터로서 가장 중요한 안정된 토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수지, 깜짝 결혼 발표 “예비신랑, 아빠의 다정함 닮은 사람” - MK스포츠
- 상업 광고 복귀→악플에 눈물…섹시 스타 이효리·화사의 속마음 - MK스포츠
- 모모랜드 출신 주이, 우월한 비율+요염한 매력 - MK스포츠
- ‘워터밤 여신’ 권은비, 속옷 화보로 뽐낸 글래머 몸매[똑똑SNS] - MK스포츠
- 오타니 에이전트 “수술 불가피...이도류 포기 않을 것” - MK스포츠
- 커터의 부활, 아쉬운 투구 속 유일한 위안 [류현진 등판] - MK스포츠
- 아쉬운 피홈런 하나...오클랜드전 5이닝 5K 2실점 ERA 2.65 [류현진 등판] - MK스포츠
- 5회, 발빠른 루이즈 내보냈지만 잔루 처리 [류현진 등판] - MK스포츠
- 4회, 투런 홈런 허용...추가 실점 위기 탈출 [류현진 등판] - MK스포츠
- “동고동락에 동거까지 합니다.” 롯데 복덩이 3할 영건, 친구 같은 후배와 동반 태극마크도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