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지하철 위에서 서핑이라니…美뉴욕, 사망자 속출에 근절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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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타세요, 살아 남으세요."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달리는 지하철 위를 달리는 위험천만한 '지하철 서핑' 유행이 번지고 인명피해가 잇따르자, 뉴욕 당국이 근절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뉴욕 당국은 새 학기를 앞두고 10대들에게 지하철 서핑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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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사망자 5명…역 내 경고문 부착·경고 카드 배포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안에 타세요, 살아 남으세요."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달리는 지하철 위를 달리는 위험천만한 '지하철 서핑' 유행이 번지고 인명피해가 잇따르자, 뉴욕 당국이 근절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뉴욕 당국은 새 학기를 앞두고 10대들에게 지하철 서핑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
올해 뉴욕 10대들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지하철 지붕 위에 올라타 내달리는 행위를 SNS에 영상으로 공유하는 ‘밈’이 유행하면서 뉴욕 당국은 골머리를 앓아 왔다.
특히 지하철 서핑을 하던 청소년 5명이 올해만 목숨을 잃었는데도 불구하고, 유행이 좀처럼 식지 않자 당국이 새 학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근절 캠페인을 고안해낸 것이다.
이번 캠페인의 이름은 ‘지하철 서핑으로 인한 사망 – 안에 타세요, 살아 남으세요’다.
SNS 상엔 현재에도 달리는 지하철 지붕 위에 올라타 달리거나 앉아 있는 영상들이 눈에 띄고 있는 상황이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과 데이비드 뱅크스 시 교육감, 야노 리버 뉴욕메트로폴리탄교통국사(MTA) 의장을 포함해 전문가들은 10대들에게 위험성을 상기시키고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이같은 캠페인을 고안해냈다.
아담스 시장은 "지하철 서핑 사망 사고는 뉴욕의 젊은이들에게 유망한 미래를 빼앗는 비극적인 일"이라고 이번 캠페인 고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또다른 열차 비극을 두고볼 수 없기에 시 당국은 MTA와 협력해 10대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혁신적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젊은 세대들에 이번 캠페인이 더욱 잘 홍보될 수 있도록 젊은 세대 인력도 캠페인에 투입시켰다고 설명했다.
젊은 또래들 간 소통이 더욱 원활한 만큼, 이번 캠페인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번 캠페인엔 10대 학생들이 직접 녹음한 역 내 공익 광고, 역 전체에 경고 전광판 설치, 학생들이 제작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및 포스터 부착 등이 포함된다. 학교와 역 내에선 지하철 서핑 경고 카드가 배포될 예정이다.
아울러 틱톡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에 이번 캠페인을 홍보하는 여러 콘텐츠들이 업로드될 예정이다.
앞서 뉴욕 당국은 10대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지하철 서핑이 유행처럼 번지자, SNS 기업들에 관련 영상 게재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MTA 통계에 따르면 전철 위에 올라타거나 옆으로 매달리는 등의 행위를 한 사람들의 수는 2021년 206건, 2022년 928건으로 집계돼 1년 사이 네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6월 기준 관련 혐의로 체포된 이는 139명으로, 전년 68건보다도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 소셜미디어, '더 대담한' 콘텐츠 게시하도록 10대들 '자극'
전문가들은 소셜 미디어가 10대들이 더 대담하고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게시하도록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까지 지하철 서핑으로 인해 숨진 이는 5명으로, 이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합친 수치와도 같다.
그만큼 올해 급격하게 유행처럼 번진 지하철 서핑이 10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것을 알 수 있다.
데이비드 뱅크스 뉴욕 교육감은 "‘위험성 동영상’에 목숨을 걸 만한 가치가 없다“"며 거듭 10대들에 경고했다.
이어 "지하철 서핑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너무나 많은 영리한 젊은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그리고 매일 저는 모든 젊은 이들이 지하철에 타서 살아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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