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으로 치닫는 여야…이재명·본회의장서 나온 '대통령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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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여야 간 대치 정국이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개입 의혹에 대해 질의하며 "대한민국 장관이 결재한 사안을 뒤집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대통령밖에 없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만약 그렇게 했다면 법 위반이다. 탄핵할 수 있다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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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결집에 계파갈등 극복 의도…"의견과 논의 별개"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여야 간 대치 정국이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개입 의혹에 대해 질의하며 "대한민국 장관이 결재한 사안을 뒤집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대통령밖에 없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만약 그렇게 했다면 법 위반이다. 탄핵할 수 있다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발언했다.
김두관 의원도 같은날 대정부질문에서 "윤 대통령은 일본 총리보다 앞장서 핵 오염수 전도사로 나서더니 독립운동을 죽이는 반민족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기다리는 것은 탄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간 윤 대통령 탄핵 언급은 민주당 주최 집회 등에서 있었지만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의 공개적 발언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7월 박홍근 당시 원내대표는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단어를 꺼냈지만, 직접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민주당의 이같은 강경 기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과의 대치 전선을 분명히 하고 지지자를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국민 안전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긴급 비상체제에 돌입한다"며 대여 투쟁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또한 당내 분란을 공동의 적을 통해 극복하려는 시도라는 풀이도 나온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나 당 혁신 방안을 두고 이견을 노출해 왔던 친명(친이재명)계·비명(비이재명)계가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는 공동 전선을 구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도 전날 공개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감시하고 잘못할 경우에는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게 민주주의"라고 발언, 윤 대통령 탄핵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탄핵 언급에 '대선불복'이라며 반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날 "저희는 심각한 대선불복행위로 보고 있다"고 말했으며,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탄핵을 언급하는 야당의 행태는 헌법 위에 국민의 선택으로 탄생한 선출 정부에 대한 내란선동행위"라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을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전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들 사이에서 탄핵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모임을 하면 다양한 사람이 오지 않느냐"며 "참석한 시민의 의견과 그것(당내 탄핵 관련 논의)과는 별개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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