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그까짓 게 뭐라고"…미국인들이 말하는 '부자의 조건' [신정은의 글로벌富]

신정은 2023. 9.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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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의 글로벌富'는 부(富)를 이루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5일(현지시간) 미 CNBC는 찰스슈왑이 최근 진행한 부와 관련된 설문조를 토대로 "미국인들은 경험을 즐기길 원하고,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과 삶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인들이 부자로 삼는 지표가 돈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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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의 글로벌富'는 부(富)를 이루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전 세계 자산가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신은 어떤 사람이 부자라고 생각하나요. 진짜 부유한 삶이란 무엇일까요."

누군가의 눈엔 명품 브랜드 로고가 크게 박힌 옷을 입은 사람이 부자일 수 있고, 또 누군가의 눈엔 비싸지만 티가 나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이 부자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인들이 말하는 부자의 기준엔 이런 가격표가 붙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미 CNBC는 찰스슈왑이 최근 진행한 부와 관련된 설문조를 토대로 "미국인들은 경험을 즐기길 원하고,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과 삶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찰스슈왑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부자가 되는데 필요한 평균 순자산이 얼마일 것 같냐는 질문엔 최소 220만달러(약 29억3260만원) 라고 답하면서도, 응답자의 48%는 평균 순자산이 56만 달러에 불과한데도 '오늘날 이미 부유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부에 비해 매우 높게 부자의 객관적 기준을 잡았지만, 그 기준에 도달하지 않아도 이미 부유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인들이 부자로 삼는 지표가 돈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부를 정의하는 데 있어 더 중요한 의미를 두는 것은 바로 아래의 세 가지 항목이다. 

사진=AFP

 좋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경험을 즐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도시를 탐험하고 싶나요, 비싼 차를 갖고 싶나요? 

미국인 응답자의 70%는 좋은 것을 소유하는 것보다 경험을 즐기는 것이 부의 기준에 더 부합다고 답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 부유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부자들이 하는 우주 관광이 아닐지라도, 자신에게 성취감을 주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그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일 수도 있고, 일상을 잠시 잊고 재충전하는 시간일 수도 있다. 

베이조스가 1억6500만달러(약 1950억원)에 사들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즈의 대저택 '워너 에스테이트' (사진=AP)

 남과 비교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라온 호화로운 결혼식, 화려한 생활. 부에 대한 과시는 누군가의 질투심이나 경쟁심을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인 70%는 또래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그들의 삶에서 금전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만큼의 여유를 갖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답했다.

물론 돈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돈이 모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해결책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놓고 보면 누군가와 비교해 더 많은 돈을 버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사진=AP

 돈 더 버는 것보다 '워라벨' 선호

완벽한 유토피아가 있다면 보수도 좋고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도 유지할 수 있는 직업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미국인의 69%는 건강한 워라벨이 부를 규정하는 데 있어서 소득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했다면, 내 가치관이 무엇인지도 자신에 물어보자. 월급이 적더라도 워라벨을 원하는가. 워라벨을 포기하더라도 돈을 더 벌길 원하는가.

부자는 무엇일까. 정해진 답은 없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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