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 다음 145km… '완급조절의 신' 류현진, 타자를 얼어붙게 만들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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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으로 오크랜드 어슬레틱스 타선을 잠재웠다.
오클랜드 타선은 류현진의 완급조절 속에 4번이나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완급조절 투구는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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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괴물'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으로 오크랜드 어슬레틱스 타선을 잠재웠다. 오클랜드 타선은 류현진의 완급조절 속에 4번이나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기존 2.48에서 2.65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토미존서저리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8월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이날 경기 전까지 3승1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춤추는 커브와 체인지업, 보더라인을 찌르는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류현진은 이날 오클랜드전에서도 뛰어난 제구력을 선보이며 호투를 펼쳤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완급조절 능력이었다. 느린 커브와 체인지업을 던진 후, 과감하게 몸쪽 패스트볼을 찌르며 상대 타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이날 5개의 탈삼진을 잡았는데 그 중 4개가 스탠딩 삼진이었다. 타자가 그대로 서서 류현진의 공을 지켜본 셈이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후 브렌트 루커에게 첫 삼진을 잡아냈다. 초구 커브, 3구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늦춘 뒤, 4구 커터, 5구 몸쪽 패스트볼을 통해 루커를 요리했다. 루커는 얼어붙은 채 류현진의 패스트볼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의 완급조절 투구는 계속됐다. 2회말 선두타자 조던 디아스를 상대로 4,5구 연속으로 커브를 던졌다. 5구 커브는 시속 62.5마일(100km)였다. 이후 시속 90.4마일 몸쪽 패스트볼을 뿌려 또다시 루킹 삼진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류현진은 3회말 2사 2루에서 리드오프 잭 겔로프를 상대로 7구 접전 끝에 스탠딩 삼진을 솎아냈다. 3구 커브, 4구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늦춘 뒤, 7구 커터를 던진 패턴이 주효했다.
류현진은 5회말 무사 2루에서 다시 만난 겔로프에게 다른 투구 패턴을 보여줬다. 이번엔 1,2구 싱커와 커터로 카운트를 잡은 뒤, 3구 시속 68.9마일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느린 공을 던진 뒤, 빠른공으로 처리하던 패턴에서 빠른공을 구사한 뒤, 느린공을 던지며 역으로 상대 타자를 얼어붙게 만든 것이다. '완급조절의 신'다운 피칭이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오클랜드에 2-5로 패했다. 류현진은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그러나 타선과 불펜 지원이 부족했을 뿐, 류현진의 투구는 뛰어났다. 특히 이날 완급조절 피칭은 '괴물' 류현진의 경쟁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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