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0% 넘게 올랐다…에코프로 제친 의료 AI株, 향후 전망은

이용성 2023. 9. 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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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케이, 올해 초 대비 1084% 상승
뷰노·루닛·딥노이드도 수익률 상위권
성장성·정책 모멘텀 호재에 상승 기류
"주가 조정 이후 재평가 여부 판단해야"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전체 상장사 중 수익률 1위 자리를 인공지능(AI) 의료진단 관련주인 제이엘케이(322510)가 차지했다. 또 다른 의료진단 종목인 뷰노(338220)도 수익률 1위 자리를 지켜온 에코프로(086520)를 제치며 제이엘케이의 뒤를 이었고, 이밖에 루닛(328130), 딥노이드(315640)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한해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2차전지를 중심으로 ‘투자 광풍’이 불었지만, 정작 조용히 ‘알짜’ 수익률은 올린 것은 AI 의료용 진단 관련 종목인 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제이엘케이·뷰노, 에코프로 제쳤다…올해 1084%, 949% 급등세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뇌졸중 의료 AI 솔루션 분석 등 사업을 영위하는 제이엘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11.34% 오른 3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AI를 기반으로 심정지를 예측하는 의료기기를 앞세운 뷰노는 전 거래일 대비 2.02% 상승했고, AI를 적용한 엑스레이(X-ray) 솔루션과 함께 뇌동맥류 의료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딥노이드는 13.10% 오름세를 보였다. 암 질환을 중심으로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루닛은 1.52% 소폭 상승했다.

올 한해 화두였던 AI 헬스케어 분야는 크게 AI 의료진단 기업과 AI 신약개발 기업으로 나뉜다. 최근 시장은 AI를 활용한 의료 진단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AI를 도입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 가시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AI 의료진단 기업 중 옥석이 가려지면서 주가가 뛰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와 뷰노는 지난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1084.13%, 949.68% 오르며 수익률에서 에코프로를 제쳤다. 지난 4일까지 에코프로가 수익률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으나 지난 5일 제이엘케이에 이어 이날 뷰노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에코프로는 3위로 밀려났다. 뿐만 아니라 루닛은 686.91% 오르며 수익률 6위에 이름을 올렸고, 딥노이드는 455.66%의 상승률을 보이며 14위에 올랐다.

올해 초 3285원 수준이었던 제이엘케이는 이날 기준 3만7300원까지 올랐다. 6230원, 2만8850원 수준이었던 뷰노와 루닛은 각각 6만5500원, 23만4500원까지 올랐고, 딥노이드의 주가 역시 5510원에 불과했지만, 3만650원까지 치솟았다.

성장 기대감·정책 모멘텀 받고 상승 기류…“주가 조정 거칠 듯”

이들 종목은 블루오션인 시장에서의 성장성 기대에 정책 모멘텀까지 더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루닛은 지난 6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백악관이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Cancer Moonshot)의 창립 멤버로 포함됐다. 딥노이드는 지난달 14일 뇌동맥류 의료 AI 솔루션인 딥뉴로가 혁신의료기기 선정이 완료돼 실증 사업이 연내 본격화될 전망이다.

뷰노도 지난 6월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제이엘케이는 2018년 개발한 AI 기반 뇌졸중 진단 솔루션 ‘JBS-01K’가 올해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과해 비급여 보험을 적용받게 됐다. 현재 10개의 상급 의료기관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으로, 3분기 내 실증 사업 완료 후 보험 적용을 위한 코드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의료용 AI 진단 기업의 우상향 방향성은 맞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부담된다며 조정 이후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챗GPT로 인해 AI가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AI 밸류체인 중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의료 AI가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주가 급등에 의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이후 주가 조정 과정은 혁신기업이 거쳐야 할 필수 관문이나 이들이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주가조정 이후 재평가될 수 있을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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