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KIA 3위 보인다!…LG 마지막 경쟁자 kt, 9회말 0-3→4-3 대역전…한화 탈꼴찌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 꺾고 10년 3개월 만에 9연승을 질주하며 3위 SSG 랜더스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시즌 70승 선착에 2승을 남긴 단독 선두 LG 트윈스가 kt wiz에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70승 선점팀의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은 75.8%,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0.6%다.
반면, kt는 LG 마무리 고우석을 무너뜨리며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고 1위 싸움에 다시 불을 붙였다.
kt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0-3으로 끌려가던 9회에만 넉 점을 내고 4-3으로 역전승했다.
리그 2위 kt는 4연패에서 벗어난 것과 동시에 1위 LG와 격차를 5.5게임으로 좁혔다.
kt는 9회 선두타자 대타 문상철이 2루타를 때려 역전의 물꼬를 텄다.
이어 장성우가 적시타로 문상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대타 안치영은 3구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쫓아간 kt는 김상수의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김민혁이 내야 땅볼로 아웃돼 더는 추격하지 못하는 듯했으나 황재균이 3루수 문보경의 키를 넘기는 높은 바운드의 땅볼 안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재균의 개인 통산 9번째 끝내기 안타다.
LG는 6회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로 1점, 8회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 9회 홍창기의 2루타로 1점을 냈다.
그러나 9회 마무리 고우석이 무너져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둘 다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 KIA 10년 3개월 만의 9연승…3위 SSG 1게임차로 압박
잠실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방망이 힘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7-1로 제압하고 10년 3개월 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KIA의 9연승은 2013년 6월 8일 목동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천730일 만이다.
두산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경기 초반 점수를 얻지 못했던 KIA는 3회 나성범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나성범은 3회 1사 2루에서 곽빈의 커브를 공략해 비거리 125m짜리 시즌 15호 홈런을 터트렸다.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노시환(한화 이글스)에 이은 이번 시즌 3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이다.
트랙맨 기준으로 나성범의 타구 속도는 시속 176.7㎞, 비거리는 124.9m였다.
4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진 데 이어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도영의 시즌 4호 2점 홈런이 나왔다.
곽빈의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친 김도영의 타구 속도는 시속 173.8㎞가 나왔고, 비거리는 130m였다.
불붙은 KIA 타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곽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뒤 1사 2,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져 7-0까지 점수를 벌렸다.
KIA는 이제 14년 1개월여 만의 10연승에 도전한다.
KIA가 7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하면 2009년 7월 3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8월 11일 광주 롯데전 이후 5천139일 만에 10연승을 거둔다.
■ NC는 박건우·마틴 2안타 2타점으로 키움 잡고 4위 수성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제압하고 4위 자리를 지켰다.
NC는 손아섭과 박민우, 박건우, 제이슨 마틴까지 1∼4번 타자가 나란히 2안타씩 터트렸다.
연승 행진을 벌인 KIA에 잠시 4위 자리를 내줬다가 되찾았던 4위 NC는 5위 KIA와 격차를 반 경기로 유지했다.
NC는 1-1로 맞선 4회 1사 만루에서 박민우의 1타점 적시타와 박건우의 2타점 2루타, 마틴의 2타점 2루타가 연달아 터져 6-1로 단숨에 앞서갔다.
6-2로 앞선 8회 1사 만루에서는 대타 권희동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SSG 최정, 통산 1천356득점으로 이승엽 제치고 1위 등극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연장 11회 혈투 끝에 SSG 랜더스를 6-5로 따돌리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화는 4-5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9회 말 SSG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선두타자 최인호와 장진혁, 박상언의 3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도윤의 희생 번트와 정은원의 고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채운 한화는 역전 끝내기 승리 기회에서 오선진이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연장 11회 말 안타와 상대 실책, 고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를 만든 한화는 정은원이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달 1일 최하위로 추락했던 한화는 키움을 제치고 닷새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SSG 최정은 3회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인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루타로 홈에 돌아와 KBO리그 통산 1천356득점째를 수확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최정은 7회 2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역대 2번째 통산 1천300 4사구(볼넷+몸에 맞는 공)를 채웠고, 다시 터진 에레디아의 2루타로 홈을 밟아 통산 득점을 1천357점으로 늘렸다.
■ 구자욱 3타점 활약 앞세운 삼성, 롯데전 3연패 탈출
울산에서는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여준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전 3연패를 끊었다.
7회 2점, 8회 4점을 얻은 삼성은 롯데에 7-2로 역전승하고 리그에서 9번째로 50승(65패 1무)을 채웠다.
8위 삼성과 7위 롯데의 격차는 4경기다.
2회 이재현의 희생플라이를 선취점을 낸 삼성은 6회 이정훈에게 1타점 2루타, 전준우에게 1타점 내야 땅볼을 내주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7회 바뀐 투수 최준용을 공략해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김지찬의 내야 안타와 김성윤의 단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구자욱의 2타점 2루타로 역전했다.
8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보탠 뒤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구자욱은 3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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